종합

수원, 103위 대성전 건립기념 첫미사

김영만
입력일 2019-04-22 09:32:04 수정일 2019-04-22 09:32:04 발행일 1990-01-21 제 1688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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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내성지서 봉헌
전국 2천5백여 순례객 참여 
첫미사로 성전개방…9월 축성
“「기도하는 聖地」로 정착시킬터”
수원교구「103위 기념 대성전 건립기념」첫미사 봉헌과 철야기도회가 1월 11일 자정 미리내 성지에서 개최됐다. 9월 축성식을 앞두고 마련된 이날 행사엔 차가운 밤공기도 아랑곳없이 서울ㆍ부산ㆍ대구 등 전국 각처에서 순례객 2천 5백여 명이 참석, 미사에 앞서 마련된 성시간을 통해 순교선열들의 신앙심을 묵상으로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수원교구장 김남수 주교는 강론에서『그동안 순례객들이 노천에서의 철야기도 등 고생이 많았다』면서『이 좋은 기도의 궁전에서 세계평화 조국통일 공산주의자와 자유진영의 쾌락주의자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84년 103위 시성식후 김남수 주교에 의해「103위 기념 대성전」건립이 추진, 86년 9월 기공식과 함께 이성전 건립에 심혈을 기울여온 정행만 신부는『오는 9월 순교자현양 기념대회 때 축성식과 함께 이 성전을 개방하려던 계획을 변경, 증가일로에 있는 순례객들의 편의와 열심을 북돋우기 위해 오늘의 첫미사 봉헌식과 함께 언제라도 순례객들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여러 곳의 순례지가 대부분 관광의 성격을 띤 반면「루르드」성지만이 기도하는 성지로 각광을 받듯, 이 성전건립으로 인해 미리내성지는 기도하는 성지로 완전히 탈바꿈하게 됐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건평 1천 1백 20여평에 3천명 수용능력의 「103위 기념 대성전」은 외부는 화강석으로 웅장함을, 내부는 순수 고딕양식으로 경건함과 우아함을 겸비해 기도의 장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꾸며졌다. 또한 미리내 성지는1만여평의 광장과 이에 상응하는 주차장 및 휴식 공간을 마련, 한번에 많은 순례객을 맞이해도 불편이 없는 성지로 단장하게 됐다. 한편 부대시설인 기념관(성전지하 1층)과 성모상 건립 주변 조경공사 등은 현재 자금난으로 난항을 겪고 있으며 관심있는 신자 등의 정성이 요청되고 있다.

김영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