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언론학박사 김기태씨 강연초

입력일 2019-04-18 11:00:56 수정일 2019-04-18 11:00:56 발행일 1991-05-26 제 1756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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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의 영향과 효율적 활용방안
건전프로 위한 각계지원 필요
공공성 인식, 전사회적관심 요청돼
퇴폐프로에 대해선 단호한 법적제재를
학교 등서 ‘비디오특강’ 실시 바람직
대전교구 홍보국(고영환 신부)과 가톨릭언론인회(회장 김학삼, 지도 고영환 신부)는 금년 ‘세계홍보의 날’을 맞이하여 지난 5월 8일 가톨릭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언론학 박사 김기태씨(서강대강사)를 초청 ‘비디오의 영향과 효율적인 활용방안-비디오 어떻게 볼까?’를 주제로 기념강연을 마련했다.

다음은 이날 강연의 주요 내용이다.

▧비디오의 유용성과 유해성

오늘날 가정의 필수품화 되어갈 정도로 그 보급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비디오는 ▲건전한 오락을 제공 생활의 활력소를 제공하는 오락기능 ▲사회생활의 각종지침을 제공해 주는 사회화기능 ▲각종 제반 영역의 정보 보관 및 분석기능 ▲유익한 문화관련 프로그램 등이 제공하는 건전문화 창출기능 등과 함께 광고기능, 정치 활성화 기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유용성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면에 불법·음란비디오로 총칭되는 퇴폐적 비디오문화는 이미 사회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된바 있다.

일반적인 영상문화로서의 비디오가 가정과 사회에 미치는 역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무기력한 상태의 화면 중독 상태에 빠지게 되면 신경과민·지속적 피로감·두통·불면증·안구운동의 약화초래 등 신체적 폐해를 유발

▲건전한 꿈보다 허황된 환상이나 망상의 세계를 그린 프로그램을 시청함으로써 현실세계와 비디오 세계와의 정신적 구분을 모호하게 한다(특히 어린이·청소년들에 더욱 심함) ▲책이 읽기 싫고, 비디오로 실제로 보는 것이 좋다는 의식에 따라 독서능력의 저하를 초래 ▲폭력적인 프로그램의 시청은 인간의 공격성향을 촉진시킴 ▲선정성 프로그램의 작은 접촉이 초래하는 성의 상품화·성의 저질화·성의 혐오화 등 초래 ▲언어·행동양식·가치 및 신념의 모방성을 증대 ▲졸속제작·흥행 위주 프로그램이 야기하는 문화의 저질화 초래 ▲외화의 무분별한 시청으로 인한 문화의 종속화 초래 ▲불법비디오의 유통으로 인한 경제질서의 파괴 ▲음란테이프의 범람에 의한 향락·퇴폐 문화의 확산, 건전한 가정·부부생활의 파괴 ▲이밖에도 몰가치성·계층적 위화감조성 등 비디오의 폐해는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을 것이다.

▧효율적인 활용 방안

▲가정에서의 대책: ①미성년자 불가의 테이프가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접촉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②부모와 자녀의 합의에 따른 시청시간의 적절한 제한이 필요하며 가능한 한 부모와 대화를 나누면서 몰입시청을 방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③아파트단위·단체 등 모니터그룹을 조직·운영함으로써 프로그램의 선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교양함양 등 교육수단으로서의 활용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④시청소감을 독후감을 쓰듯이 쓸 수 있도록 권장, 능동적인 시청 자세를 함양시킨다 ⑤영상문화가 지닌 문화적·기술적·예술적 잠재력을 인지하도록 유도, 비디오문화의 본질적 이해를 돕도록 노력한다.

▲학교에서의 대책: ①교육당국과 학교당국자들, 그리고 교사들의 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과 의식화가 이뤄져야 한다 ②영상문화 연구반·비디오 연구반 등의 특별활동을 설치운영, 교사와 학생들의 직접적 경험의 확대가 필요하다 ③현재 라디오 교내방송을 CATV학교방송으로 확대 실질적인 비디오문화의 이해를 높인다 ④전체학생을 대상으로 한 비디오 문화의 특강을 일반화시키고 비디오문화에 관심이 있는 교사를 대상으로 한 정규교육 강좌를 개설, 운영한다.

▲사회에서의 대책: ①비대오의 공공성 제고를 위한 전사회적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비디오 관련업계가 비디오가 경제적 이윤보다 문화촉매제로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을 비롯 업계 사회단체중심의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②비디오문화를 연구·감시하는 지속성 있고 체계성 있는 단체의 활성화 및 협의체구성이 필요하다. ③법적체계화를 주친, 음란·퇴폐비디오에 대한 법의 공정하고 단호한 시행이 보장돼야한다. ④프로그램 제작회사의 질적 양적 발전을 통한 프로그램의 선정과 표창을 통한 건전 프로그램화의 유도가 절실하다. ⑤유선 텔레비전 방송과의 적절한 위상 모색이 필요하다. ⑥어린 이 프로그램·폭력성·선전성·문화종속성을 전문적으로 관찰하거나 규제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⑦장기적·본질적인 문제의 탐색 차원에서 관련학계의 체계적인연수도 필요하다.

⑧스티커부착 혹은 상표에 표시함으로써 우수점포 및 프로덕션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