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CNS】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막연한 친구이며 전임 교황청 동방전례교회위원장을 지냈던 폴란드 발디슬라우 루빈 추기경이 11월 28일 73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최근 몇년동안 신경계통의 쇠약으로 투병 생활을 해오던 루빈 추기경은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1985년 동방전례위원회의 보직을 사퇴하고 교황청에 칩거했었다.
1979년 추기경에 서임, 그이듬해 동방전례위원장으로 지명된 루빈 추기경은 13년동안 주교시노드의 총서기를 맡아왔다.
1917년 폴란드령 로보브 우크라이나시 얀스 카지미에르대학교에서 수학을 시작한 루빈 추기경은 2차대전의 발발로 공부를 중단, 소련 점령하의 시베리아 노동자수용소로 보내졌다. 전쟁후 석방, 1946년 사제로 서품된 루빈 추기경은 레바논의 폴란드신자들을 대상으로 사목을 시작했다.
로마그레고리안대학 유학과 로마 폴란드대학의 학장을 거친 루빈 추기경은 1964년 주교가 되었고 교황 요한 바오로 6세가 제정한 주교시노드의 첫 서기가 되었다.
추기경의 장례미사는 11월 30일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