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원동수 신부 스테인드 글라스 展

이나영 기자
입력일 2018-10-30 20:02:24 수정일 2018-10-30 22:21:56 발행일 2018-11-04 제 3118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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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의 유리로 빛나는 25년 작품 여정
11월 18일까지 대구 드망즈 갤러리

원동수 신부의 ‘연꽃 장식 조명등’.

사제이자 유리공예가로 활동해온 대구대교구 원동수 신부(원로사제)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11월 7~18일 대구 주교좌범어대성당 ‘드망즈 갤러리’에서 열리는 ‘교회미술의 진수 Stained Glass 25년 展’이다.

이번 전시는 25년의 작업물들을 총 망라한 자리이자 그동안 쌓은 제작 ‘노하우’들을 담은 저서 「색유리 융화기법」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라 더욱 뜻깊다.

미술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꿈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성당을 빛내는 스테인드 글라스의 매력에 빠져 유리를 굽고 색을 내는 작업에 매진해 온 원 신부. 그동안 대구·안동·마산·수원 등 전국 15곳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작업을 이끌었으며, 최근에는 색유리 융화기법(Glass fusing)으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올 8월 사목일선에서 물러난 원 신부는 2년 전부터 준비한 이번 전시를 앞두고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나를 고단하게 했지만 놓지 못했던 유리공예를 ‘졸업’하는 마음으로, 그동안의 활동들을 정리하는 결실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전한다.

전시와 함께 출간된 「색유리 융화기법」은 “예술가이기에 앞서 사제이기에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은 기법들을 혼자 알고 감추기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 실질적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원 신부의 바람을 그대로 담은 책이다. 스테인드 글라스·유리공예의 정의와 함께 원 신부의 작품 사진을 다양하게 게재해 초보자가 읽기에도 부담 없을 뿐 아니라, 유리공예에 사용하는 전기가마의 사용법, 열처리 방법, 관리법 등 공예가들을 위한 정보까지 담았다.

※문의 053-744-1394 대구 주교좌범어대성당 드망즈 갤러리

이나영 기자 la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