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청량리ㆍ제기동ㆍ월곡동 등지에서 50대 가량의 한 여성신자가 환자를 치유한다는 구실로 안수를 한 후 미사예물 기부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각 본당의 요청되고 있다.
「이 안나」라고만 알려진 이 여인은『나는 수원교구 구표동본당 신자인데 치유의 은사를 받은 후 환자들에게 안수를 하고 있으며 본당 신부인 S신부(구포동주임은 백명기 신부임)와 김수환 추기경이 이 사업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하면서 신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이 안나씨는 일정한 거처를 정하지 않고 이집 저집을 다니면서 안수기도를 하고 있는데 소문을 듣고 찾아온 신자들에게 헌금을 강요 헌금을 하지않는 신자들에게는『며칠내로 아플 것』이라는 등 협박(?)을 하기도 한다고.
또한 환자가 있거나 우환이 있는 집을 찾아『미사를 봉헌하면 우환을 없앨 수 있다』고 하면서 미사예물을 받아내거나 환자 치유를 위한 기도원을 ○○지역에 건립하고 있으니 기부금을 내라』면서 금품 수수를 종용하고있다.
본의아니게 신자들이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생기자 청량리본당은 주일미사 강론을 통해 신자들이 현혹되지 말도록 강조했으며 동조하는 신자는 단체에서 제명시키는 등 강경한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한 월곡동본당에서도 주보를 통해 신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고 이 안나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그런데 서울대교구 S신부를 본당신부라고 말하고 다니는 이 안나씨는 이미 구포동본당에서 자신의 광적인 신앙에 대한 경고로 한달간 성사생활 금지 등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청량리본당 주임 안경렬 신부는 『신부와 교회를 비방하고 치유를 핑계로 금품을 수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일』임을 강조『앞으로는 기복신앙에 현혹된 일부 신자들의 잘못된 신앙관으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신자 개개인의 신앙을 점검하는 한편 교회당국의 대책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