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이후 93년 말까지 지난 10년간 한국인 사제 총수가 1천80명에서 1천9백63명으로 8백83명이 늘어 80%라는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관련기사 10ㆍ11면>
수도성소 역시 10년 사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여자 수도자의 경우 84년 총 3천7백5명이던 것이 93년에는 6천6백73명으로 2천9백68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속적인 사제 수도성소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제의 경우 교구 사제와 수도회 사제의 수가 5.7배라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수도성소의 경우에도 93년 12월 말 현재 남자 수도자가 총 3백60명, 여자 수도자가 총 6천6백73명으로 18.5배에 달하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 사제 양성뿐 아니라 남자 수도성소 계발에도 교회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는 1984년부터 1993년까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집계한 교세 통계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양산 일변도의 성소 계발을 지양하고 우수한 자질을 지닌 성소자 양성에 전 교회가 주력해 나가야 할 것으로 판명됐다.
지난 10년간 사제 성소 증가 현황을 살펴보면 90년에 1백11명이、91년 1백35명、92년 1백40명、93년 1백30명의 새 사제를 배출、연 4년 동안 평균 1백30여명이 늘어 90년대 초반부터 사제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80년대 초 조선교구 설정 1백50주년과 한국 천주교회 2백주년 행사 등 한국 천주교회 부흥기에 많은 젊은이들이 사제성소를 지망한 것에 힘입은 것으로 진단돼 교회의 활력이 성소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대신학교가 6개로 늘어나는 등 사제 양성에 활력을 띠고 있어 교회의 외적 성장과 내적 쇄신이 어느 정도 얼마 만큼 지속되느냐가 앞으로의 성소 계발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수도성소 양성에 있어 남자 수도 성소자의 비율이 여자 수도자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한 이유로 수도회 성소 담당자들은『한국 교회 전체적 분위기가 사제 양성에만 집중돼 있을 뿐 아니라 수도성소에 관한 신자들의 왜곡된 선입견이 수도성소 계발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94년 말 현재 수도회 및 외방선교회 소속 사제를 포함한 한국인 사제 1인당 사목 신자 수가 1천6백35명으로 파악, 아직까지 절대수의 사제가 부족한 것으로 집계돼 이들 타결하기 위한 가정 안에서부터의 성소 육성사업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