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혜화동성당 내부 탈바꿈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7-09-05 18:06:34 수정일 2017-09-05 19:04:31 발행일 2017-09-10 제 3061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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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혜화동본당이 성당 내부 리모델링을 하고 9월 3일 축복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등록문화재 제230호인 서울 혜화동성당 내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혜화동본당(주임 홍기범 신부) 공동체는 9월 3일 성당 내부 축복미사를 봉헌하고, 이 성당이 “모든 이들의 사랑의 안식처이자 구원의 배가 되길” 기도했다.

현 혜화동성당은 지난 1960년 기존 교회건축 양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로 봉헌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성당 내부 또한 103위 순교성인화 원본을 비롯해 유명 예술가들이 제작한 다양한 성미술품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수십 년간 사용하면서 낡고 바랜 곳이 많아, 본당은 8월 한 달간 성당 내부 천장과 바닥, 장궤틀을 교체 및 보수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다. 제대 위에는 예수 부활과 승천을 상징하는 샹들리에도 달았다.

홍기범 신부는 축복미사 강론을 통해 “오랜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상처 나고 허물어져 아름다운 빛을 제대로 비추지 못했던 성당이, 전 신자들이 십시일반 사랑의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매우 밝고 따스한 공간으로 변화했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홍 신부는 “성당에 들어오는 사람은 누구나 사랑이신 예수님과 자비이신 하느님을 만날 수 있길 희망하며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본당은 올해 설립 90주년을 기념하면서, 전 신자들이 참여한 친교행사와 불우이웃돕기 사업을 비롯해 「백동성당 90년사」 발간, 본당 환경 개선 공사 등을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는 성당 외부에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노트르담 카페’도 마련했다.

혜화동본당은 1927년 4월 29일 ‘백동본당’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2600여 세대 5800여 명의 신자들이 본당 공동체를 이루며 지역 복음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