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밍꽁루예수성심성당, 성대한 축제로 성탄 의미 되새겨

信德社 제공rn번역 임범종 신부(대구가톨릭대 중국어과 교수)
입력일 2017-01-03 15:59:22 수정일 2017-01-03 21:33:48 발행일 2017-01-08 제 3027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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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4일 허난성 정저우시 밍꽁루예수성심성당에서 성탄 자정미사 전 마련된 축제.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6시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밍꽁루(銘功路)예수성심성당에서 성탄 전야 미사가 봉헌됐다.

이번 성탄절 주제는 ‘초심을 잃지 말고 주님과 만나자’로 삼았다. 영원히 신앙의 첫사랑을 잊지 않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못박혀 돌아가신 구원 사업을 기억하면서, 삶 안에서 신앙을 증거하자는 의미다.

미사가 시작되자 성당은 여러 지역에서 성탄을 축하하기 위해 참례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본당 주임 리우쟝동(劉江東) 신부는 강론 중에 “사회에서는 성탄절의 본래 의미가 사라져 많은 이들이 유행을 좇기 위해서만 성탄을 지낼 뿐”이라고 말했다. 많은 비그리스도인들이 성탄절에 성당을 찾는 것은 잊지 못할 색다른 성탄절을 보내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리우 신부는 “사람들은 얼핏 보기에 울지도 않고 움직일 줄도 모르는 이 아기의 탄생을 우리들이 왜 이토록 성대하게 맞이하는지,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초심을 잃지 말고 주님과 만나자”고 강조하고 정부 책임자, 권력자, 힘들게 일하는 이들을 특별히 축복하며 기도했다.

전야 미사를 마친 뒤 오후 8시부터 ‘초심을 잃지 말고 주님과 만나자’를 주제로 성탄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총 다섯 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째 부분에서 예수님 성탄의 신비를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개화·수확’의 둘째 부분, ‘자비·여정’의 셋째 부분, ‘기념·새로 남’의 넷째 부분, ‘만남·나아감’의 다섯째 부분으로 이어졌다. 오후 11시30분에는 리우췐파(劉全法) 신부 주례로 자정미사가 봉헌됐다.

信德社 제공rn번역 임범종 신부(대구가톨릭대 중국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