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드로광장 운집한 12만 명 성인 선포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 노숙인 1500명 초청… 식사 대접 “가난한 이들에 성녀 미소 전하자”
시성식에는 가난한 이를 위해 평생을 바친 마더 데레사의 삶을 기리는 의미로, 노숙자 1500명이 초청됐다. 교황은 시성식이 끝난 뒤 이들에게 나폴리식 피자를 대접했다. 또 마더 데레사가 직접 설립한 사랑의 선교회 소속 수녀와 수사 300여 명이 이들의 시중을 들었다.
가톨릭교회는 1997년 9월 5일 성녀의 선종 뒤 바로 시복절차에 들어갔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사후 5년의 유예기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마더 데레사의 시성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허락했고, 2003년 10월 19일 그를 복자로 추대했다. 특히 마더 데레사의 시성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말 선포해 올 11월 20일 막을 내리는 ‘자비의 희년’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마더 데레사의 삶 자체가 교회가 지향하는 자비의 모범이 되기 때문이다. 마더 데레사의 시성일인 9월 4일은 ‘자비 활동가들과 자원 봉사자들을 위한 희년’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최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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