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자비’ 만끽할 전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 성 요한 바오로 2세 고국 인구대비 신자비율 97.8% 깊은 신앙 전통 이어온 곳 풍성한 전례·문화 행사 기대
■ 프란치스코 교황 27일 도착, 31일 폐막 미사 집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본대회가 시작된 7월 27일 크라쿠프에 도착, 31일 폐막미사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도착 다음날 체스토호바의 야스나고라 수도원에서 폴란드교회 1050주년 기념 미사를 집전하고, 29일에는 악명 높았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를 방문해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15명의 생존자를 만난 뒤,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가 수감됐던 방에서 기도를 바친다. 30일에는 파우스티나 성녀가 묻혀 있는 하느님의 자비 묘소를 참배하고, 이어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묻힌 곳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오전 10시 폐막미사를 집전한 뒤, 오후에 폴란드를 떠나 로마로 향한다. 폴란드는 역대 세계청년대회 주최국들 중에서 가장 대회 준비가 잘된 곳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미 폴란드는 2011년부터 이번 대회 준비를 시작했고, 2013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는 무려 3만여 명의 폴란드 신자들이 직접 대회에 참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철저한 준비와 풍성한 문화 행사, 잘 짜여진 홈스테이 등의 순례자 환영 준비 등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가지 면에서 크라쿠프는 청년들의 신앙 체험에도 적절한 장소로 여겨진다. 폴란드는 교회가 쇠락하고 있는 유럽 안에서도 무려 97.8%에 달하는 신자비율을 보인다. 또 신앙적인 활력과 뿌리 깊은 가톨릭교회 전통, 아름다운 풍경과 신앙 유적들, 그리고 요한 바오로 2세의 고국이라는 점 등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신앙의 울림을 전해줄 듯하다.■ 한국교회 참가
한국교회의 참가 규모는 1050명 선이다. 리우 대회 참가단이 500명 선이었던 것에 비하면 많지만,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것을 고려하면 평균적인 인원이다. 주교단에서는 유흥식(대전교구장)·유경촌(서울대교구 사회사목 담당 교구장대리)·정순택(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주교가 참석한다. 각 교구마다 개별적으로 인원을 모으고 참가단을 꾸리며, 현지 일정 역시 교구별로 진행된다. 현재 3개 교구를 제외한 모든 교구에서 각각 참가단을 파견한다. 대회 기간 중 거리와 무대에서 각종 문화 공연들이 이뤄지는데 한국에서도 2개 문화 공연 팀이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아 둔 상태다. 박진홍 신부(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회 총무, 대전교구 청소년국장)는 “현재 교구별로 활발한 참가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청년대회 참가를 통해서 우리 젊은이들이 하느님과 교회가 청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직접 체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