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7대 종단 손맞잡고 “…답게 살겠습니다”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5-03-03 03:16:00 수정일 2015-03-03 03:16:00 발행일 2015-03-08 제 2934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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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인평화회의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선포식
가정·종교·직업 등 삶 안에서 구체적 행동강령 밝혀
7대 종단 대표들과 평신도 대표들이 2월 25일 열린 범종교인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선포식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답게 살겠습니다”를 외치고 있다.
“사람답게, 가정의 일원답게, 종교인답게, 직업인답게, 사회인답게, 국민답게, 지구인답게…. ‘답게’ 살겠습니다.”

한국 7대 종단 종교인들이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인간 존엄성과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을 전개한다.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orea Conference of Religions for Peace, 이하 KCRP)는 2월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범종교인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선포식을 마련했다.

‘답게 살겠습니다’는 모든 종교의 기본원리인 자기 성찰과 참회, 실천을 통해 화합과 상생을 이끌어내는 범종교인 실천 운동이다. 특히 이 운동은 한국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계기로 시작한 평신도 중심의 의식운동으로 의미를 더한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각 종단 대표들과 평신도 대표들이 선언문을 발표하고,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 등을 정화하는데 박차를 가할 의지를 밝혔다.

또 7대 종단 평신도 대표들은 ‘나’, ‘가정’, ‘종교’, ‘직업’, ‘사회’, ‘국민’, ‘인류’ 차원에서 실천할 행동 강령을 밝히고 참여를 독려했다.

선언문을 통해서 “공동체성이 심각하게 훼손당하면서 불신과 갈등, 분열의 골이 깊어진 현실의 바탕에는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배려 없는 이기주의, 생명을 경시하는 물신숭배주의, 분열주의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종교인들은 각자가 고백하고 있는 믿음의 전통과 가르침을 기반으로 ‘답게 사는 삶’을 실천해, 조화롭고 평화로우며 행복한 세상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범종교인 ‘답게 살겠습니다’ 준비위원장인 한국 평협 권길중 회장은 선포식 환영사에서 “종교인들이 각 종단의 가르침에 따라 자기 쇄신을 시작하고, 그 쇄신을 바탕으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 사랑의 행위를 확산해 갈 것을 한 목소리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KCRP 대표회장 자승 스님도 “종교인들이 스스로 성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답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자 다행스런 일”이라며 “이 운동은 각 종교 평신도들이 종교간 대화 협력에도 앞장서는 뜻 깊은 계기가 되어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KCRP는 오는 4월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 과제 설정을 위한 세미나와 결의대회에 이어 각계각층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실천대회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