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전례를 풍요롭게 하는 교회음악 작곡가들의 아름다운 나눔이 화제다.
지난해 설립 10주년을 보낸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원장 박원주 신부)이 발간한 「풍요로운 미사전례를 위한 독서 사이의 노래」 제작에 참여한 작곡가들이 판매 수익금을 교회음악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봉헌했다.
가대 교회음악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박원주·이상철 신부, 양문희·김상균 교수가 편찬한 악보집의 수익금은 2014년 2월 현재 2000만 원. 전액 ‘가톨릭 교회음악 지능회’(가칭)에 전달됐으며, 올해 교회음악대학원 신입생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독서 사이의 노래」는 새로 개정된 가사로 이뤄진 화답송, 부속가, 복음환호송 등을 한데 엮은 첫 전례 악보집으로, 교회음악대학원 작곡과 교수들이 작곡하고 다른 전공 교수들이 악보 교정과 편집 및 감수해 의미를 더한다. 또한 미사전례의 공동체성과 신자들의 능동적 참여를 강조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정신을 따라 ‘말씀의 전례’에 담긴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을 받는다.
2012년 편찬된 「화답송과 시편의 노래」증보판 격인 이 악보집에는 화답송 및 주요 대축일, 사순시기에 부르는 복음환호송, 네 개의 부속가가 수록돼 있다. 화답송은 개정된 시편 가사로 새롭게 정리됐다.
교회음악대학원 원장 박원주 신부는 “공신력 있는 교육기관에서 작곡가들이 힘을 합쳐 전례 악보집을 발간했을 뿐 아니라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의미있다”며 “교회가 음악가들을 배려하고, 그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 선순환적 분위기기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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