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경「레드 헌트」속편이 나올 겁니다』
「레드 헌트」를 기획, 감독한 조성봉씨는『내년 4ㆍ3 제주항쟁의 현대적 의미와 오늘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들을 짚어보는 다큐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조씨는『나라를 부도낸 부패 구조의 현실적 모순을 돌파할 정신이 무엇인가 고민 하던 중 1948년 당시 외세와 일제 잔재세력들이 항거했던 제주민들의 저항정신의 현재적 의미를 되살려 보고파「레드 헌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현재의 부정부패 구조는 49년 전에 벌써 청산돼야 했을 세력들을 제대로 척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현실적 모순들은 4ㆍ3 학살에 그 기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3만여 명의 무고한 양민들이 학살당한 4ㆍ3 사건 현장을 촬영하면서 『왜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밖에 없었나』하는 자괴감마저 들었다는 조 감독은 『이번 인권 영화제와「레드 헌트」를 통해 인간의 기본권과 양심. 사상의 자유가 이 땅에 있는가를 관객들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