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신인가수 소냐

이진아 기자
입력일 2011-06-22 00:00:00 수정일 2011-06-22 00:00:00 발행일 2000-12-10 제 2229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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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셀린 디옹·휘트니 휴스턴
세계가 인정하는 음악성
“저녁기도는 꼭해요”
뛰어난 가창력과 화려한 춤으로 자신의 끼를 한껏 발휘해 주목 받고 있는 신인가수 소냐(디오니시아·20·김천 지례본당). 작년에 데뷔 그녀는 벌써 2집을 내놓고 팬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번 2집의 타이틀 곡은 「내가 아닌가요」. 발라드가 주를 이루었던 1집과는 달리 이번 음반에서는 R&B, 댄스, 록, 발라드 등 그가 소화할 수 있는 장르 모두를 시원스럽게 불러댄다.

소냐의 음악성은 세계가 인정할 정도. 이번 음악만 해도 일본 최고의 아이돌 스타 우타다 히카루가 자신의 노래를 리메이크 할 것을 제의했고 프랑스의 유명한 피아니스트 앙드레 가뇽은 곡을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피아노 반주까지 해주었다. 일본과 태국에서 열린 국제무대에서는 세계 뮤지션들의 인정과 팬들의 환호로 뜨겁게 환영받기도 했다. 파워있는 가창력은 셀린 디옹을 연상케 하고 강렬한 춤과 라이브를 선보이는 무대는 휘트니 휴스턴을 그려낼만큼 그녀의 역량은 신인답지 않다.

우연히 들어온 제의로 시작했던 뮤지컬 「FAME」은 그녀를 몰라봤던 30대 팬들에게 소냐를 알린 기회. 신인들로 뭉친 무대였지만 실력만큼은 수준급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들을, 특히 주인공을 맡았던 소냐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소냐의 한국 이름은 김손희. 한국인 엄마와 미국인 아버지가 있었지만 엄마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고 아빠는 태어난 직후부터 없었다. 줄곧 외할머니와 둘이서 살았다. 그러나 할머니의 열심한 신앙 때문에 늘 기도하며 바른 아이로 자라난 소냐. 그녀의 재량을 미리 알아본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배려로 일찍 데뷔할 수 있었다. 그러던 그녀가 가수생활을 하면서 소홀해진 것은 학교와 신앙생활이다. 병행할 수 없는 학교는 휴학을 했고 그의 신앙생활은 현재 생활만큼이나 둘쑥날쑥이다.

그래도 힘이 들어 지칠 때면 아무도 몰래 성당을 찾아 기도하고 선물받은 묵주는 주머니 속에 넣어다니며 틈날 때마다 굴린다. 또한 저녁기도만큼은 빠트리지 않는다.

보통 매일 8시간씩 연습한다는 그녀는 『이제 시작하는 만큼 당분간 노래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지만 『앞으로 다방면에 뛰어난 다재다능한 가수가 되고싶다』며 포부를 밝힌다.

이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