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울고 싶지?”
“이렇게 한 번 해볼래?”
이홍식 교수(요셉·연세대 의대 정신과)는 최근 펴낸 심리치유 에세이 「나는 나를 위로한다」(287쪽/1만3000원/초록나무)를 통해 막히고, 꼬이고, 힘겨운 삶의 문제들에 명쾌한 해답을 던져준다.
“나는 매일 크고 작은 스트레스와 함께 생활한다. 그때마다 누군가 나를 위로해주기를 바라며 살아왔다. 그러나 잘못된 기대였다. 스스로 나를 달래고 위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정신의학 명의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삶의 고통과 어려움이 그를 피해가진 않았다. 밀려드는 환자들을 치유하기 위해 애쓰다보면 종종 무력감에 빠지기도 했다. 아무리 지치고 힘들더라도 자신만의 방법대로 스스로를 달래야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나를 버티게 하는 가장 강력한 힘은 그 어느 누구도, 그 무엇도 아닌 바로 내 안에 있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나를 위로한다」에서 이 교수는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를 어떻게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오랜 임상경험과 삶을 예시로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솔직한 내면고백과 자기치유법이다. 특히 이 교수는 동적명상과 정적명상이라는 방법을 통해 몸과 마음, 삶 구석구석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스트레스 관리 지혜를 밝힌다. 걷기, 마라톤, 그림그리기, 행복 추억적금, 눈물 등 방법은 다양하다. ‘듣는 기도’ 또한 인상적이다. 이 교수는 “새로운 활력과 에너지를 보충하려면 평소 더욱 ‘기도하고 사랑하는’ 긴장의 배출구를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근본적인 방어능력을 제고하고, 스트레스 관리방법을 습관화하지 않으면, 다시 직장이나 가정으로 돌아가도 스트레스 수치는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다. 이 교수는 책을 통해 가족문제와 가정경영의 지혜도 나눴다. “울어야 한다. 나도 이제 울 것이다”라고 외치는 이 교수의 목소리에 공감하는 아버지들이 특히 많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