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 신협운동의 기폭제 - 연수원 준공 계기로 운영계획-의의 알아본다]

입력일 2011-05-03 15:59:28 수정일 2011-05-03 15:59:28 발행일 1981-07-26 제 1265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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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협의 세계신협운동 발판역 기대
협동조합관계 단일 연수원으론 세계 최대
신협이념ㆍ정신구현 위해 설립
각종 국제회의 적극 유치
신용협동조합 연수원이 준공돼 지난 7월 1일 문을 열었다. 부지 1만9천 평에 연건평 1천37평 규모의 신협연수원은 협동자합관계 단일 연수원으로는 세계 최대로 한국신협이 세계 신협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기폭제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수원 준공을 계기로 연수원의 운용계획과 의의를 알아본다.

1960년도에 시작하여 21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의 신협운동은 금년 5월말 현재 1천4백98개의 단위조합에 82만7천7백80명의 조합원, 2천5백억 원의 저축고를 형성, 제도금융 이용권 밖에 있는 영세 서민들의 상부상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신용협동조합 연합회(회장ㆍ李相浩)는 이 같은 성장에만 족해하지 않고 지난해에는 신협운동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 5개년 계획이 끝나는 84년도 말 단위조합수 3천개 조합원 2백만 명 자산 7천억 원 조성을 결의, 제 2금융권에서 대표적인 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적인 성장에 어느정도 자신을 갖고있는 신협은 신협운동발전 5개년 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동시 신협의 이념과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연수원을 건립하게 되었다. 오늘의 신협이 있기까지는「교육제일주의」를 통한 조합원 및 임직원대상의 꾸준한 교육의 결실로 평가되고 있으나 신협은 20년동안 자체 교육관이 없어서 큰 애로를 겪어왔다.

따라서 신협연수원 건립은 80만 신협인의 한결 같은 염원이었으며 건립계획이 추진되자 전국 단위조합에서는 6억 원을 출자, 연수원 건립이 얼마나 절실했던가를 입증해 주었다.

신협연수원 건립이 이룩된 것은 전국회원조합의 참여와 함께 독일 미제레올 재단이 1백50만 마르크(5억3천만 원)를 무상지원, 가능케 했다.

미제레올 재단은 이번 연수원 건립 외에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신협연합회 건물도 지원, 신협발전에 절대적으로 기여한 의원단체이다.

가톨릭 의원단체인 독일 미제레올 재단이 신협운동을 경제적으로 지원한 것은 신협정신과 이념이 가톨릭 이념과 일치할 뿐아니라 한국 신협운동이 가톨릭을 기반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연결된 것으로 한국 가톨릭의 복음화에도 일익을 담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협연합회는 연수원 완공을 계기로 한국의 신협운동이 아시아 지역은 물론 세계신협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토록 하기위해 신협관계 국제회의와 각종연수회를 적극 유치, 연수원 운영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신협연합회는 이미 83년도 세계신협협의회(WOCCU) 총회를 한국에 유치, 연수원에서 개최키로 결정돼 있어 한국신협의 세계도약은 순조로울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현재 한국신협은 세계신협 연합회원 국중에서 자산과 조합원수에 있어 미국 카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아시아 연합회 기구내에서는 전체조합원수의 60%, 자산규모에서는 65%를 차지, 아시아 신협연합회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신협연합회 사무국이 서울에 위치하고 있어 한국신협은 명실공히 아시아 신협운동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신협연합회는 그동안 외부시설에 의존해 오던 신협교육을 7월부터 연수원에서 실시하게 되는데 이미 신협발전을 위한 정책세미나(7월 2일~5일) 신협교도 홍보직능교육(7월 20일~25일) 등을 연수원에서 가졌으며 각종 교육을 통해 연간 3천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할 계획이며 정기총회를 비롯한 큰 규모의 회의도 이곳에서 열리게 된다.

한편 신협연합회는 앞으로연수원부지에 협동조합대학 건립을 계획, 이곳을 명실상부한 한국협동조합의 요람지로 키워갈 계획이다.

영사시설등 시청각기재가 완비된 3백명 수용의 대강당, 1백명ㆍ70명수용의 대강의실 1백60명을 일시에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와 식당, 휴게실, 운동장, 산책로 등 완벽한 시설을 자랑하고 있는 신협연수원은 충남 대덕군 유성읍 덕명리에 위치 호남고속도로 상의 유성 인터체인지에서 불과 2.5km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유성 온천ㆍ계룡산 국립공원 등과 10km내에 인접하고 있어 휴식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대전지방이 교통의 요충지이기는 하지만 강사진 확보의 어려움과 함께 연수원운용의 극대화가 가능할 지는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