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개정, 확정된 교회 용어들] 3

입력일 2011-04-12 14:51:58 수정일 2011-04-12 14:51:58 발행일 1997-02-23 제 2041호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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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강복

이 용어들은 용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주교회의 1992년 춘계 정기총회에서 다음과 같이 확정했다.「축복」이라는 말을「하느님께 복을 비는 것」과「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복」이라는 두 가지 뜻으로 함께 사용하기로 했으며,「강복」또한「축복이나 복을 내려주다」는 뜻으로「축복」과 병행하여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새 미사 통상문에서는「하느님께 복을 비는 것」만을「축복」이라고 하였으므로, 이를 다시 논의하고, 두 가지 용어를 구분하여「하느님께 복을 비는 것」만을「축복」이라 하고,「하느님께서 내려주시는 복」을「강복」이라 하기로 했다. 따라서 사제는「축복」을 하고, 하느님께서 「강복하신다」고 하여야 한다.

◆회중

전례를 통하여 구원을 받은, 구원하는 백성의 표징으로서「Populus Congregatus」를 가리키는 말을「회중」이라 하기로 했다.

◆입교성사, 예비신자 환영식

그리스도교 신자가 될 때에 받는 세례, 견진, 성체성사들을 가리키는 말을「입교성사」라 하고 일반 본당에서 예비자 환영식을 흔히「입교식」이라 부르는 관행은 잘못된 것이므로 이 말을 「예비신자 환영식」으로 바꾸어 써야 한다.

◆주수 세례, 침수 세례(세례의 방법)

Infusion에 관하여 주부식 세례, 관수, 침수 등 여러 가지 용어를 논의하고「주수 세례」라는 말을 쓰기로 하고, Immersion은「침수 세례」라는 말로 구분하여 쓰기로 했다. 또한 세례의 종류를 가리키는「수세」「화세」「혈세」라는 말은 그대로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성수, 세례수

Aqua Benedicta는「성수」, Aqua Baptismalis는「세례수」라 하기로 했다.

◆성유, 축성 성유

「크리스마」가 곧 기름이며 성유이므로「크리스마 성유」라는 말은 잘못된 용어일 뿐 아니라 또 아무도 알아듣지 못할 말이며, 축성을 위하여 사용하는 성유가 곧 크리스마이므로「크리스마 성유」를「축성 성유」로 바꾸어 쓰기로 했다. 따라서 성유의 종류는「축성 성유」「병자 성유」「예비신자 성유」등이며「세례 성유」라는 말은「축성 성유」와 혼동할 가능성이 있어 쓰지 않기로 했다.

◆성야, 전야, 밤샘

Vigilia의 본뜻에 관한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고, 부활 Vigilia는「성야」로, 일반 대축일의 Vigilia는「전야」로, 장례 등의 Vigilia는 「밤샘」으로 쓰기로 했다.

◆기념일

기념일의 용어문제를 논의, 그 등급을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다음과 같이 쓰기로 했다. Memoria obligatoria : 의무 기념일, Memoriaad libitum : 선택 기념일, Commemoratio : 기념

◆특전미사

사목 지침서 제74조 1항의 규정에 따라 주일과 의무 축일 전날 오후 4시부터 집전하는 주일과 의무 축일의 미사를 가리키는 말로「특전미사」라는 용어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대축일 미사

전야미사가 있는 대축일 본일에 드리는 미사를 전야미사와 명확히 구분하여 가리키는 용어를 논의하고, 「낮미사」나「본일미사」등은 이를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으며(성탄 대축일의 낮미사는 예외) 전례력에는 「대축일 미사」로 표기하기로 했다.

◆장엄미사

축일의 등급과 관계없이 장엄하게 거행하는 미사를「장엄미사」라 하고,「대미사」또는「대례미사」라는 말은 쓰지 않기로 했다.

◆공동집전미사

Missa concelebrata는「공동집전미사」라 하고, 이를 「공동미사」「합동미사」라고 부르지는 않기로 했다.

◆합동지향미사

설이나 추석 때에 공통 지향의 미사 예물을 받고 거행하는 미사는「합동지향미사」라 하기로 했다.

◆수도회 미사

수도 공동체에서 거행하는 Missa conventualis는「수도회 미사」로 하기로 했다.

◆교중미사

Missa pro populo는「교중미사」라는 용어를 계속 사용하기로 하고, 이를「중심미사」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데 합의했다. 또한 Missa cum populo는「교우들과 함께 하는 미사」라 하고 이를 「회중미사」라고 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이 말은 쓰지 않기로 했다.

◆특별예식미사

Missa rituales를「성사미사」라고 해왔으나, 미사 자체가 성사여서 이 용어는 부적절하다고 보아,「특별예식미사」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했다.

◆성령청원기도

Epiclesis를「성령청원기도」라 하기로 했다.

◆후속기도

Embolismus를 「후속기도」라 하기로 했다.

◆두 차례, 세 차례, 다수 지향, 이중 지향

Binatio는「두 차례」(지냄), trinatio는「세 차례」(지냄), multiplicatio는 「다수 지향」, duplicatio는「이중 지향」이라 하기로 했다.

◆제병

성체 축성을 전제로 한 빵이므로「제병」이라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

◆양형 영성체

「양형 영성체」라는 말이 가장 적합한 용어이다.「양형 성찬」은「성찬」이 언제나 양형으로 거행되는 것이어서「Communio sub utraque specie」를 분명하게 지칭하는 데에는 부적절한 용어이다.「영성체」의 개념이 비록 한쪽으로 치중되어 있더라도,「그리스도를 모시는 것」이므로, 이 용어에서 굳이「성혈」이라는 개념을 드러낼 필요는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성체 분배자

사제나 부제는 모두 정상적인 성체 분배자이지만 이들을 성체 분배자라고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예외적으로 성체 분배권을 받은 다른 이들을「예외적」이라는 표현없이 그저「성체 분배자」라고 하여도 혼동의 염려는 없다고 보아「성체 분배자」로 하기로 했다.

◆복사

「봉사자」라는 말은 여러 가지 뜻으로 쓰이고 있어 미사 등 예절을 거행할 때에 주례를 도와 시종하는 사람이나 그 일을 가리키는 경우에는「복사」라는 용어를 그대로 쓰기로 했다.

◆종부

병자성사 예식에서 Extrema unctio라는 용어가 없어졌으나, 과거의 예식을 설명할 때에는「종부」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발 씻김 예식

「세족례」는 일본에서 쓰는 용어이고(우리는「탁족」이라는 말을 써왔다),「씻김」은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종교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말이므로,「세족례」를「발 씻김 예식」이라는 말로 바꾸어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