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토마스), 안명근(야고보) 의사 성세성사 1백주년 기념 축전행사가 안명근 의사 기념사업회(회장=서상목 의원) 주최로 1월 11일 오전 10시 서울 역삼동성당에서 개최됐다.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이회창·서상목 의원 등 주요 인사들과 신자 7백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안중근, 안명근 두 의사가 1993년 한국가톨릭문화사연구회가 주최한 학술 심포지엄과 안중근 의사 추모미사에서 명예 회복 후 처음으로 오늘날 우리 신앙인들이 본받아야 할 평신도 지도자임을 공식 확인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이날 기념미사를 주례한 김수환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안중근·안명근 의사는 신앙과 생활이 일치한 참 신앙인이었다』고 강조하고『이 두 분의 삶을 본받아 우리의 삶과 신앙을 일치시켜 이웃 사랑과 나라 사랑, 세계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기념미사에 앞서 진행된 학술 강연회에서 「안중근·안명근 의사의 신앙과 민족운동」을 주제로 강연한 고려대 노길명 교수는『안중근과 안명근은 철저한 신앙인이었다』고 강조하고『이들은 철저한 교리 학습과 충실한 교회활동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 정의 그리고 인류의 평화라는 그리스도적 가치를 체내화시킬 수 있었으며 또한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이루도록 불리움을 받은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사명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