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연수도 하고 가톨릭신자 가정에서 민박을 하며 이국(異國) 가톨릭교회 문화도 체험한다?
대일항공(주) 김준석(바오로·서울 홍제동본당)씨는 이번 겨울방학을 기해 캐나다 벤쿠버에서 추진할 영어연수 프로그램을 신자 청소년들이 신앙적 분위기레서 영어를 익히고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2000년 겨울 영어 캠프」라는 이름으로 내년 1월 4~25일 3주에 걸쳐 캐나다 벤쿠버 UTS대학 언어교육센터에서 이루어질 이 연수는 참가자 전원이 현지 가톨릭신자 가정에서 민박을 하며 연수 프로그램 중 틈틈이 영어성서공부를 겸하는 등 신앙심도 다지고 영어의 매력도 익히게 하겠다는 기본 포맷을 가지고 있다.
김씨는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결국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민박을 통해 현지인들의 가족문화를 깊숙히 체험할 때, 영어를 보다 즐겁게 흥미롭게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한 가운데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연수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처음 현지 학교를 통해 신자 민박 가정을 섭외하는데 학교측에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난색을 표명했으나 결과는 의외였다. 신청자가 밀릴 정도로 호의적 반응이 나타나 학교측도 여행사측도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씨는 『이런 모습은 한국교회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그만큼 한국 신자 청소년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한국교회 위상이 높아진 것을 새삼 실감했다』고 들려줬다.
본당 주일학교 교사, 교구 교사연합회장을 맡았었고 서울대교구 교육국 근무 등을 통해 청소년 사목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김씨는 97년 파리 세계청소년대회 한국대표팀 파견 스텝으로서 실무를 총괄했고 교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유네스코주최 「98 한글캠프」의 총진행을 맡기도 했다.
참가신청은 이달 24일까지 받고 있다. 02)757-0021, 011-737-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