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남매 부부등 가족 참가 많아 1번 이상 참가자 19명…정착 확인 따뜻한 음식에 새 이불까지 마련 몽탄본당 신자 정성ㆍ신심에 감동
3번째 참가자 8명
○… 이번 도보 성지순례에는 그간 1ㆍ2차 순례에 모두 참가했던 8명이 다시 참가했고, 또한 한차례 이상씩 참가한 바 있는 순례자들이 모두 19명이나 돼 보고 성지순례가 신앙 성장 프로그램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 97년도 여름 청소년 전국도보 성지순례에 차량 봉사자로 참가했던 김태환(안드레아ㆍ서울 대방동본당)씨는 2월 26일 부인 황정희(아가다)씨와 자녀 영혜(로사ㆍ중2) 진우(토마스 아퀴나스ㆍ초등5) 조카 조현동(사무엘ㆍ고1) 현아(리디아ㆍ초등5) 시누이 김법연(리디아)씨를 데리고 승합차로 이날 6백30km를 직접 운전하며 순례에 동참하는 열성을 보였다.
가족 단위 팀 많아
○… 또한 이번 순례에는 서울 혜화동본당 조익제(레지나)ㆍ숙제(엘리사벳), 서울 석총동본당 이영주(비비안나)ㆍ영숙(아가다)씨 등 친남매 2쌍, 모자(母子)인 서울 상계동본당 권금미(데레사)-박세호(스테파노), 부산 서면본당 이몽룡(요한)-정순악(마르타) 부부, 대모 대녀와 구역반 팀인 이근임(루시아) 구윤희(로사리아) 차경순(율리아)씨 등 가족 단위의 팀이 많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본당 승격후 첫 손님
○… 2월 26일 숙박지인 몽탄 본당 주임 유기종 신부와 본당 신자들은 순례단을 위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새 이불을 장만하는 등 친절을 아끼지 않아 순례단이 크게 감동했다.
광주대교구에서 목포 산정동 본당에 이어 두 번째로 설립, 내년이면 본당 1백주년을 맞는 몽탄본당 신자들은 수십 년간 공소로 격하돼 있다가 금년 2월 준본당에서 승격된 이후 첫 손님을 맞았다며 잔칫집 소님을 따뜻하게 순례단을 환영해 주었다.
날품 팔아 성당 단장
○…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그수도 2백여 명밖에 안 되는 몽탄 본당 신자들은 자발적으로 날품을 팔아 성당을 단장으로 교육관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순례단을 놀라게 했다. 또 신자들은 호남 최초의 한국인 사제 이내수 신부를 현양하기 위해 묘소를 단장하고, 진입로를 내는 등 교회 사적지 조성에도 희생을 마다하지 않아 순례단에게 뿌리 깊은 신앙심의 저력을 보여 주었다. 이에 감동한 순례단은 즉석에서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도.
추자도 순례 포기
○… 2월 27일 기상악화와 여객선 정기점검 관계로 취항이 취소, 추자도 순례를 포기해야 했던 순례단은 곧바로 제주도에 입항, 제주 순례에 돌입했다.
3월 1일 제주교구 레지오 마리애 신앙대회에 참가한 순례단은 2천여 명의 제주 신자들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김창렬 주교 깊은 관심
○… 제주교구장 김창렬 주교는 순례단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사진 촬영에 응하는가 하면 교구내 도보순례코스 개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제주 주보 1면 할애
○… 2월 22일자 제주교구 주보는 지면 한 면을 모두 할애해 「제3차 전국 도보성지순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제주교구보는 「이번 도보순례가 관광지로만 고착돼 있는 제주도에 관한 신자들의 인식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