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유럽과 아시아 직할 서리구 및 자치선교단 대표자 회의가 7월 2~5일 바티칸에서 개최됐다.
교황청 사회사목평의회(의장=파울 요셉 코르데스 대주교)가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러시아 직할서리구 교구장 서리 타테우스 콘드루세비치 대주교, 카자흐스탄 직할 서리구의 얀 파벨 렝가 주교 등 9개국의 교구장 서리와 러시아 주재 교황사절 존 부코프스키 대주교, 국제 까리따스의 룩 트루이야르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럽과 미국의 자선기구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인류의 구원을 위한 교회-유럽과 아시아의 직할 서리구 및 자치 선교단에서의 봉사」를 주제로 열린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자선활동의 사명과 조직, 봉사활동의 교육적 차원, 지역 교회와 외국자선기구의 협력, 가톨릭 자선단체와 시민단체 및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코르데스 대주교는 이번 회의 내용을 정리하면서 『교회의 활동은 단지 사람들의 물질적 복지만이 아니라 그들의 영혼 구원을 위한 것』임을 전제하고 『교회의 자선활동은 가톨릭의 신원, 즉 사목활동과 분리해서 수행할 수 없고 복음선포, 전례거행과 반드시 연결돼야 하며 그 궁극적 책임은 지역교회의 직권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코르데스 대주교는 또 『외국 원조기구는 지역 자선기구를 대신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며 지역 기구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장기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해 지역 교회의 정통적인 대표와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구 소련지역에서 화해를 촉진해야 할 교회의 역할을 강조하고 『교회는 급속히 진행되는 발전 과정에서 심화된 빈부의 격차 속에서 생기게 될 다수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사랑을 실천하는 한편, 시민단체와 정부에 이들을 돌볼 의무를 일깨워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