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탤런트 이낙훈(프란치스코)씨 선종

우재철 기자
입력일 2009-06-25 01:40:00 수정일 2009-06-25 01:40:00 발행일 1998-10-18 제 2123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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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낙훈(프란치스코ㆍ서울 압구정동본당)씨가 10월7일 오후 8시40분 서울 중구 저동 백병원에서 선종했다. 향년 62세.

지병인 당뇨병으로 오랫동안 고생해온 이낙훈씨는 한가위 연휴중인 지난 4일 호흡곤란으로 갑자기 입원했으나 당뇨병 등의 합병증을 유발, 안타깝게 회복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낙훈씨는 임종전 입원해 있던ㆍ백병원에서 박신언 신부로부터 종부성사를 받았으며 선종후 곧바로 강남성모병원 영안실로 옮겨졌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9일 오전 9시30분, 압구정동성당에서 평화방송 박신언 신부, 이종남 주임신부 등의 주례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용인 천주교 묘지에 안장됐다.

빈소가 차려진 강남성모병원에는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꽃동네 오웅진 신부 등 많은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수많은 연예인 등이 방문, 고인과의 마지막 작별을 아쉬워했다. 8일에는 전두환 전대통령이 다녀갔으며 김대중 대통령도 조화를 보내 유족을 위로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 미국 마이애미대학교를 졸업한 이낙훈씨는 11대 국회위원을 지냈는가 하면 1,000여편에 달하는 드라마와 100여편의 연극에 출연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연기자로 손꼽혀 왔다.

후배들에게 항상 인격을 갖춘 연기자의 길을 걸어가도록 충고하면서 스스로도 그 길을 실천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낙훈씨는 KBS텔레비전 연기대상등 수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한때 가톨릭문화예술인 사목협의회 회장을 맡기도 했던 이낙훈씨는 오는 30일 개막되는 건국 50주년 기념 특별공연에서 「대한국인 안중근」에 출현해 홍석구 신부역을 맡기로 돼 있어 더욱 아쉽게 하고 있다.

우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