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프면 먹으면 된다. 잠이 오면 자면 된다. 그런데 성적으로 자극이 되는 ‘짜릿한 장면’을 봤을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
“넌 데이트 하면서 아직 키스도 한번 못해봤니? 데이트 세 번 할 때까지 키스를 성공하지 못하면 넌 우리랑 같이 놀 자격이 없어.”
친구들도 알게 모르게 성충동을 부추긴다.
청소년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연령제한이 걸리는 온갖 음란물들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그래도 대부분 부모들은 ‘내 아이는 아직 순진해’라는 착각에 빠져 성과 관련한 자녀들의 고민을 간과한다.
사춘기가 되면 호르몬 활동이 증가하고 당연히 본능적인 충동이 솟아오른다. 물론 욕망이나 생각이 일어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성충동은 정신과 육체, 자연과 문화의 모든 영향력 아래 발생한다. 즉 줄이거나 다른 형태로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그냥 말로만, 생각으로만 성적 충동에 대한 관심을 없애거나 억제하긴 어렵다. 공부가 잘 안되고 이른바 ‘야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으면, 밖으로 나가 운동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취미활동도 하는 기회가 필요하다. 특히 성충동이 느껴질 때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 쉽게 해소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요즘 10대 청소년들은 마음에 드는 상대방과 헤어지는 것이 두려워, 상대방에게 거절당할까봐 성관계를 허락하고 싶은 충동도 자주 느낀다.
부모 등 성인들은 청소년들과의 대화를 통해 무엇보다 인간의 성욕과 관계성에 대해 올바로 알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땐 부부 성생활이 가져다주는 기쁨과 음란비디오물에서 느끼는 쾌락 등도 솔직하게 비교하고 순결을 지켜야 하는 이유, 자위행위, 임신의 위험 등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