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복/청동거울/124쪽/8000원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을 지내고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수복(스테파노·56) 시인이 우리나라 첫 사제 김대건(안드레아·1822~1846) 신부의 일대기를 ‘극시’(劇詩)로 펴냈다.
실제 뮤지컬로 공연되며 관심과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번민과 고뇌에 시달리던 김대건 신부의 삶과 신앙을 집중적으로 묘사한 가톨릭 극시집이다.
극시집은 모두 3막으로 이뤄져 있다. 1막 ‘빛은 어디에서 오는가’는 교우촌 솔뫼를 배경으로 청년 김대건과 부친 김제준(이냐시오)의 이야기를 그렸다. 2막 ‘인간의 길’은 김대건이 마카오에 도착해 사제품을 받고 조선에 입국하는 장면까지를 담았다.
3막 ‘하늘로 가는 길’은 김대건 신부의 순교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김 교수는 작가의 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면서 마음속을 떠나지 않았던 한 사람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였다”며 “성 김대건 안드레아는 하늘 속에 있는 사람이고, 그래서 제목을 ‘사람들 속에 하늘이 있다’라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