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복음화의 산실 '첫 삽'
해병 복음화의 산실이 될 새 성당과 교육관이 드디어 첫 삽을 떴다.
군종교구는 12월 11일 오후 2시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해병 1사단 내 신축공사 현장에서 교구 신자 및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교육훈련단 성당 및 교육관 기공식을 가졌다.
이기헌 주교는 이날 기공식에서 “교육훈련은 해병으로 탄생하는 첫 과정인 만큼 이 곳에 성당이 들어서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튼튼한 성전이 지어져 더 많은 복음화가 이뤄질 수 있게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총 공사비 20억여 원 규모로 건립되는 교육훈련단 성당은 연면적 1104㎡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로 내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해병 1사단 내 가톨릭 교회는 충무대본당(주임 김준래 신부) 단 한 곳 뿐. 매주 신앙을 찾고자 몰려드는 500명 남짓한 병사들을 수용할 공간이 없는 현 상황에서 새 성당 건축은 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김준래 신부는 “교리 받을 곳이 없어 식당과 강당 등을 전전하는 훈련병들의 모습을 보며 항상 가슴 아팠다”면서, “한 해 1000여 명의 훈련병이 영세하고 있고, 그 수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번 성전 건립은 군 복음화에 활기를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숙제는 남아 있다. 국방부의 배려로 다행이 공사는 시작할 수 있었지만 성당 내부 공사와 전례비품 구입, 교육관 건립 등에 드는 비용은 모두 충무대본당에서 마련해야 한다. 본당 내 20여 가구 신자들이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대추와 과메기 등을 판매하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서하기 신부(군종센터 해군본부 소령)는 “전체 군인 중 해병의 비율을 따져 본다면 이 곳에서 영세하는 훈련병의 수는 엄청난 규모”라며, “해병대 출신 사제, 신자 뿐만 아니라 전 신자들이 성당 및 교육관 건립에 내 일처럼 도와주길 바란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후원 문의 054-291-0438 충무대본당
※후원 계좌 272-17-002831 농협, 예금주 : 재)천주교 군종교구 충무대성당
사진설명
해병 1사단 교육훈련단 성당 기공식에서 군종교구장 이기헌 주교(가운데)를 비롯해 군종센터 해군본부 서하기 신부(맨 왼쪽), 대구 4대리구 주교대리 조정헌 신부(왼쪽에서 두번째), 충무대본당 주임 김준래 신부(맨 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