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독자와 함께] 만원버스에서 자리양보 신자 여대생 자랑스러워

유정애(마리아·서울 관악구)rn
입력일 2004-08-22 10:19:00 수정일 2004-08-22 10:19:00 발행일 2004-08-22 제 2412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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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버스를 탔다가 무척이나 기분좋은 경험을 했다.

올해 63세인 내가 탄 버스가 사람들로 꽉차 서있기 조차 힘든 상황이었는데 마침 내 옆에 앉아있던 젊은 여대생이 벌떡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었다. 요즘 버스나 지하철에서 연세드신 어른들에게 자리 양보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사라지는 안타까운 세태에서 환한 미소로 선뜻 자리를 내준 그 여대생을 다시 한번 보게 됐다. 그런데 그 여대생의 손가락에 끼여진 묵주반지를 보고 더 기쁘고 반가웠다.

그리고 이러한 작은 실천이 신앙의 힘에서 비롯됐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아무리 개인 이기주의가 팽배한 시대라지만 우리 신앙인들부터라도 올바른 신앙의 모범을 보여 세상을 정화시켜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정애(마리아·서울 관악구)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