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사제의 평균 수명은?

이승환 기자
입력일 2003-07-20 09:46:00 수정일 2003-07-20 09:46:00 발행일 2003-07-20 제 2357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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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교수팀, 90년동안 선종한 서울 사제 110명 조사
57.8세…수품 후 5년내 선종  많아
사망 주 원인은 암.순환기 질환
우리나라 사제들의 평균 수명은 57.8세이며, 암과 순환기 질환이 주된 선종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반인구 사망자수 분포에 비해 젊은 연령에, 특히 수품 후 5년 내에 선종하는 사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조규상(프란치스코) 명예교수가 사제성화의 날인 6월 27일 발표한 「한국 사제들의 수명」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자료는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로 처음 선종한 홍병철 신부(1913년 3월 6일 선종)를 시작으로 한희동 신부(2003년 4월 18일 선종)까지 총 1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다.

통계에 따르면 1913년∼1945년까지의 사제평균 수명은 54세였지만 2000년에 들어와서는 69세로 약 15세가 길어졌다. 하지만 생존분석(Survival analysis) 결과 25세부터 시작해 조사대상 전체의 1/3이 사망하는 연령은 일반인구 69.14세, 사제 67.41세로 사제 평균 수명이 일반인보다 2년 정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1913년∼ 2003년 사이 가장 많은 사제가 선종한 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으로 무려 14명의 사제가 유명을 달리했으며, 1984년과 2002년에 5명의 사제가 선종,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5∼40세까지의 사제 사망률이 일반 인구 사망자 분포와 비교해 월등히 높아 사제 건강관리에 특별한 관심이 필요함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이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