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리아사업회 한국진출 30주년

입력일 2009-04-11 14:45:48 수정일 2025-06-11 14:31:16 발행일 1999-08-01 제 2162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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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일군 ‘일치 30년’ 
속리산서 기념행사·마리아폴리
7월 22~25일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열린 전국 마리아 폴리 행사. 

젠(ZEN) 또는 포콜라레로 일반에 알려진 마리아사업회가 한국 진출 30주년을 맞았다.

사랑을 통한 일치운동으로 잘 알려진 마리아사업회는 한국 진출 30주년을 맞아 7월22~25일 충북 보은 속리산유스타운에서 전국 마리아폴리 행사와 함께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마리아사업회 회원과 친구들을 위한 마리아폴리 행사 기간 중인 24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린 30주년 기념행사에는 전국에서 100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참가해 운동의 이념과 경험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교황대사 조반니 바티스타 모란디니 대주교가 줄곧 함께 하며 마리아사업회 운동의 중요성과 시대 속의 책임을 역설하기도 했다.

교황대사는 기념미사 강론을 통해 『「모두가 하나되게 해달라」는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가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교회에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어 포콜라레 운동이 더욱 중요하다』며 포콜라레의 임무와 역할을 강조하고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가정임을 보게 하는 포콜라레 운동이 더욱 발전해 나가길』기원했다. 또 참가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포콜라레 운동과 30여년을 함께 해온 운동 초창기 회원들을 초빙, 경험담을 들으며 자신들의 위치를 되새기고 결심을 새롭게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여자 포콜라레 대구지역 책임자 장혜숙(리체)씨는 『회원들의 신실한 생활을 통해 서로를 배우는 운동, 이를 통해 주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하느님께 다가오도록 하는 운동이 포콜라레 운동』이라며 『진솔한 체험들을 나누며 서로 배우고 보다 큰 사랑을 키워내는 게 이 운동의 힘〔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콜라레 회원간의 경험 나누기가 주가 된 마리아폴리 행사 기간 중 참가자들은 비디오 시청과 워크숍을 비롯해 그룹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포콜라레의 이상을 나누고 새출발의 결의를 다졌다.

□ 포콜라레란?

‘사랑의 일치’ 지향
세계 400만명 가입

제2차 세계대전 말 포탄이 쏟아지던 이탈리아 북부 트렌토, 방공호를 찾아들었던 끼아라 루빅이라는 소녀와 친구들이 복음서를 읽으면서 늘 들어왓던 말씀이 새롭게 다가옴을 느끼고 이 말씀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했을 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완전히 달라졌던 체험이 포콜라레(Focolare) 운동의 시작이었다. 예수의 가르침에 따라 사회 속에서 사랑의 일치를 이룰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국내 공식 이름은 「마리아 사업회」이다.

포콜라리노(남자회원)와 코폴라리나(여자회원), 그리고 젊은 새 세대인 젠 등으로 공동체를 이루고 있으며 매년 회원들과 친구들을 위한 「마리아 폴리(마리아의 도시라는 뜻)」라는 모임을 갖고 있다. 특별한 홍보가 없어도 전세계적으로 400여만명이 이미 이 운동에 몸담고 있을 정도로 생활 속의 파급력이 크다.

우리나라에는 로마에 유학 중이던 심영택(수원교구 광주본당 주임) 신부에 의해 1967년 2월 처음으로 포콜라레의 정신이 알려지기 시작해 이때부터 필리핀 마닐라본부와 관계를 갖기 시작했으며 지난 69년 10월 여자 포콜라레가 한국에 진출해 오늘에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