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5차 2천년 대히년 전국 대표자회의

박영호 기자
입력일 1999-05-30 11:28:00 수정일 1999-05-30 11:28:00 발행일 1999-05-30 제 2153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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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구·수도회 「대희년 준비」최종 점검
교구·단체 등 독자 행사 존중
전국 행사시 적극 협력·참여키로
광주대교구 「100일 신앙생활운동」전개
전국 평협, 10월 26일 「평신도대회」개최
2천년 대희년 개막이 6개월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이번 제5차 전국대표자회의는 개막에 앞서 열리는 마지막 회의로 각 교구의 지금까지의 준비 상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회의에서는 각 교구에서 나름대로 수립한 2000년 당해연도 대희년 행사 계획들을 발표, 조정함으로써 한국교회 대희년 달력을 확정했다.

특히 기본적으로 교구 중심으로 내실 있는 계획 추진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한국교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추진할 전국 차원의 행사들을 선정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 교회 대희년 달력 확정

대희년인 2000년 당해연도에 전국 차원의 행사를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청소년, 가정, 민족화해, 생명 및 환경 등 4가지가 선정됐다. 이들 분야는 한국교회의 시대적 요청에 바탕을 둔 것이기도 하려니와 대희년을 맞는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것이기도 하다.

각 분야 유관 행사는 교구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기존 행사 계획을 활용하거나 각 분야 행사 개최를 희망하는 교구에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추진을 위임키로 했다.

먼저 청소년 분야로는 대구대교구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기획, 추진하고 있는 '2000년 대희년 전국 청소년 축제(가칭)'를 전국 행사로 선정했다. 이 축제는 2000년 7월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대구 효성가톨릭대학교 하양캠퍼스에서 열리게 된다.

가정 분야는 청주교구에서 가정의 대희년인 10월15일을 기해 적절한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고 생명 및 환경 분야는 안동교구에서 행사를 주최하기로 했다. 분단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 북한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온 춘천교구는 민족화해 분야의 행사를 개최하기로 하고 6월25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에 맞춰 행사를 마련한다.

그 외에 한국 평협이 올해 10월 26일 개최하는 평신도대회와 전주교구가 2000년 5월 7일 마련하는 순교자현양대회는 공식적인 전국 차원 대희년 행사는 아니지만 모든 교구에 초청 형식으로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전국 규모 행사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각 교구 대희년 준비 적극

이번 대표자회의에서 보고된 각 교구 준비 상황을 보면 교구 차원의 대희년 준비가 지금까지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그동안 각 본당 사목자들의 관심 부족이나 일선 본당 신자들의 준비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누차 있어왔다. 하지만 개막을 얼마 남기지 않은 탓인지 상당한 의욕과 구체적인 일정 및 계획들이 수립된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광주대교구의 경우 9월에 접어들면 개막 당일까지 이어지는 '2000년 대희년맞이 100일 신앙생활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는 '새날 새삶'운동의 광범위한 지침들을 단순화해 모든 신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내적 쇄신으로 대희년을 맞이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방법으로 신자들을 적극적인 준비로 유도할 계획이다.

6월6일 교구 시노드를 개막하는 인천교구나 7월17일에 개막할 수원교구의 경우에는 시노드 준비가 그대로 대희년 준비로 이어진다.

춘천교구는 교구 설정 60주년과 '새날 새삶' 운동을 접목해 다양한 쇄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구장 장익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이 공동으로 성서를 나눠 필사해 6월11일 사제 성화의 날에 봉헌한다든가 각 본당에서는 기도와 나눔 운동을 실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희년 준비에 임하고 있다.

한국교회 대희년 일정 수정 보완

올해 12월24일 자정 미사로 개막돼 2001년 1월5일로 막을 내리는 한국교회 대희년 일정을 일부 수정 보완했다. 기존 대희년 일정에 새로 '환우들의 대희년(2월11일)', '장애우들의 대희년(5월7일)', '교사들의 대희년(5월21일)', '행려인들의 대희년(10월4일)', '평신도선교사들의 대희년(10월8일)', '선교사들의 대희년(10월22일)', '연예인들의 대희년(12월3)'등이 추가됐다. 또 '평신도들의 대희년'은 한국평협이 평신도대회를 개최하는 10월26일로 자리를 옮겼다.

박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