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프란치스꼬會(회) 아녜스 總長修女(총장수녀) 來韓(내한)

입력일 2023-11-21 11:29:53 수정일 2023-11-30 09:58:30 발행일 1969-10-05 제 688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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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 發展(발전)위한 協助感謝(협조감사)해

【부산】 1877년 수난의 마리아 수녀가 창설한 프란치스꼬 수녀회 제6대 총장 마리·아녜스 수녀가 9월 18일 극동지구순방길에 한국을 방문했다.

전세계 62개국에 1만1천명의 수녀들이 전교·의료·교육·사회사업 등에 봉사하고 있는 동 수녀회 총장수녀가 직접 극동지구를 방문한 것은 창립이후 이번이 처음인데 아네스 수녀는 18.19양일간 서울 영등포 가리봉동 분원을 시찰하고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한 다음 20일 부산 수영비행장에 도착, 동회수녀들과 한복차림을 한 성모여자중고등학생들과 성모의원에 가료중인 환자 및 인근주민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그런데 동 수녀회는 11년전인 1958년 6월 25일 일본에서 수련받은 6명의 한국인 수녀와 5명의 외국인 수녀가 부산교구 최요한 주교의 초청을 받고 지금의 동항천주교회 사제관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사업(수예실)에 첫발을 디뎠다.

60년 5월 19일 양정동 25번지로 옮겨와 성모여자중고등학교와 성모의원을 설립하였고 62년에 한국수련원을 설치하여 지원자를 받아들이기 시작, 현재 20명의 서원수녀와 15명의 수련자가 있으며 65년에 서울 영등포구 가리봉동에 분원을 개설 병원을 경영하고 있다.

전국서 모여드는 젊은 여성들의 성소를 기르고 성교회에 이바지할 참되고 열심한 지망자를 항상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는 동 수녀원은 성소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젊은 여성들을 위해서 부산본원에서 일년에 한번씩 「피정의 날」을 갖고 있었는데 10월부터는 매월에 「피정의 날」을 마련, 오락과 환등으로 성소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과 질문에 응하고 있다.

한편 아녜스 총장수녀는 22일 한국에 있는 44명의 수녀들과 성모여자중고등학생들이 마련한 환영식에서 『친절하고 예모바른 한국사람들이 인상깊다』고 하면서 『한국에 진출한지 불과 12여년만에 본회가 크게 발전한 것은 수녀들의 노력과 한국사람들의 적극적인 협조의 덕분이라고 믿으며 이에 충심으로 감사한다』고 했다.

이날선물로 받은 8만원을 나병환자를 위해 써달라고 삼랑진 한니콜라오 신부께 전달하기로 했다는 마리아 아네스 총장수녀 「프로필」은 다음과 같다.

1895년 불란서에서 출생, 1919년에 허원, 1924년부터 9년간 중국에서 전교

1960년 6대 총장으로 피선

1962년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나자렛 수녀원을 방문

1964년 인도 54개의 수녀원을 방문

1966년 미국 멕시코 남아메리카 71개 수녀원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