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성 비해 인식은 부족 보다 객관적인 「자기이해」 유도 상담, 심리검사 등…대부분 수도자가 이용 정신건강 및 개인적 성장 도모
급변하는 한국사회와 교회 안에서 날로 숫자가 늘어가는 성직자ㆍ수도자들의 사목적 요청 또한 다양하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어 이에 따른 정신적 정서적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성직자수도자들의 카운슬링 센터로 문을 연 「영성생활연구소」(소장ㆍ주예레미아 신부) 는 성직자ㆍ수도자들이 사목생활의 적응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서적 갈등ㆍ불안감ㆍ개인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사도직 수행을 다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도와오면서 개원 1년을 맞았다.
성직자ㆍ수도자들의 생활에 따른 문제해결과 인간적 성장을 돕기 위한 영성생활연구소는 지난 1년간 개인상담△그룹상담△심리검사△인간계발 워크샵△강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프로그램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개인상담」 은 성직자 수도자들의 사목생활의 부적응에 따르는 불안ㆍ갈등ㆍ우울ㆍ소외 등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잠재적인 가능성과장점을 찾아 사도적 소명을 온전히 실현하도록 돕고 있다.
개인상담의 경우 심리상담을 62명(2백9회) 이, 영적지도를 9명(39회) 이 이용했다.
「그룹상담」은 10~36명 정도의 소그룹 활동을 통해 자기이해ㆍ자기성장ㆍ대인관계를 깊이 체험 할 수 있으며, 성장그룹ㆍ인간관계훈련ㆍ감수성 훈련 등 다양한 그룹형태로 이루어진다. 이중 매주 2시간씩 12회에 걸쳐 비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성장그룹만 실시되고 있는데 그동안 9명씩 참가한가운데 2차례를 실시했고 3차가 지난 4월6일부터 6월8일까지(30시간) 17명이 참석한가운데 진행 중에 있다. 또 7월경 4박5일 숙박을 통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감수성훈련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인간계발 워크샵」은 성숙한 인격완성을 목표로 자기정립ㆍ개인성찰ㆍ인격적 완성ㆍ사랑과 행복한 생활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 그룹토의ㆍ시습의 형태로 이뤄지는 소그룹 교육 프로그램이다.
15~20명 소그룹 모임으로 주 3시간씩 12회(36시간)의 만남으로 진행되는 이 워크샵의 제1차는 지난해 9월~12월 실시, 12명이 참가했다.
보다 객관적인 자기이해를 목적으로 실시되는 「심리검사」 는 상담과정 중 실시되기도 하직만 검사자체만을 원하는 사람에게 실시, 그 결과를 해석해준다. 또 각 수도원에서 지원자 이해를 위해 도움이 되는 자료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성직자ㆍ수도자들의 정신건강과 개인적 성장을 위해 이 분야 전문가를 초빙, 매월 특강으로 마련되는「강좌」는 지난해 7월 첫 강좌를 실시한 이후 지난 4월까지 8차례를 실시했다
7월 18~19일에는 예수회로저 샴프 신부를 초청 「인간성장과 성직 및 수도생활」 을 주제로 한 특강을 마련한다. 영성생활연구소 이용자들은 성직자는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수도자들이다. 이밖에 영성생활연구소는 단체요청에 의해 출장, 그룹상담 및 지도하고 있다.
영성생활연구소는 상담학을 전공한 이들로 전임상담원 및 시간제 상담원을 두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임상담원에는 황정순(데레사ㆍAFI회원ㆍ상담학석자) 씨가, 시간제 상담원에는 신석기 수사(베드로ㆍ프란치스꼬회ㆍ상담학석사) 하재별 신부(미카엘ㆍ인간계발센터원장ㆍ사목상담석사) 가 담당하고 있다.
영성생활연구소는 골롬반회 주예레미아 신부가 계획을 추진, 서울대교구와 남녀수도장상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5월 명동 가톨릭회관3층에 사무실을 마련, 지난해 5월 3일 문을 열었다. 그러나 외국교회에서는 성직자ㆍ수도자들의 문제를 돕기 위한 이 같은 기관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나 한국교회에서는 그 필요성에 비해 아직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연구소의 황정수 전임상담원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상담에 대한 이해가 부족, 환자나 문제가 있는 사람만이 이용하는 것이라는 편견이 많아 상담기관이용 자체를 꺼리는 실정이지만 막상 이용한 뒤에는 인식이 달라진다』 며, 자기성장을 돕는 「상담」 에 대해 우선 교회 고위 성직자ㆍ수도자들의 이해가 앞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락처=서울 중구 명동2가1 가톨릭회관3층 영성생활연구소(776~8405, 771~76 교 2438) <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