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공인중개사들을 볼 때 정상적인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이 가장 괴롭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개사들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중개업법에 따라 정상적인 매매가 체결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가톨릭공인중개사회 회장 김성학(요한ㆍ53)씨, 그는 부동산 가격과 전ㆍ월세 값이 치솟는 요즘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서민들의 재산보호와 재산증식을 도와주는데 앞장서고있다.
1987년 말 창립. 아직 교회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고 틀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가톨릭공인중개사회 제3대 회장을 맡으면서 부터 김성학씨는 본업인 중개업보다 이 회의 기반다지기에 더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우리 회가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김씨는 매월 개최되는 월례회를 비롯, 외부강사 초청, 중개업 실무에 관한 세미나 개최. 성지순례ㆍ피정 등을 통해 회원들이 신앙인으로서의 양심과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안정된 중개업을 하도록 이끌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중개사연합회 등 타 중개사회에도 관여, 정보조달에 힘쓰는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본당에서도 사목회 부회장ㆍ꾸르실료 간사ㆍ성체분배권자등의 중책을 맡기도 했던 김씨는「성실과 정직」을 철학으로 삼고 생활하고 있다.
신자로서의 양심을 갖고 중개업에 임하고 있는 김씨는 경제적인 면에서 이득보다는 기존의 재산을 축내고 있는 실정이지만 어려움 속에서 근검절약하여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의 「내집마련」을 성사시켰을 때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법정 중개료보다 적은 수수료를 받기도 하는 등 서민의 입장에서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가끔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는「비양심적인」중개인들에 의해 실추된 「중개인」들의 대외적 이미지 쇄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김씨가 중개업을 하면서 가장 가슴 아프게 느끼는 것은 당국에 의해 종종 실시되는 합동단속 때 단속반원들에 의해 자행되는 인권유린행위와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과 불합리한 현행 수수료 요율체계는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한 김씨는 『단속반원들이 단속 때 중개업자들을 싸잡아 사기꾼으로 취급할 때는 아연실색할 정도』라면서 단속반원들의 고압적 자세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30여년간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제3기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 중개업을 시작한 김씨는 남다른 각오와 애착을 갖고 중개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서울 가톨릭공인중개사회는 현재 회원 2백5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신앙심 앙양과 내적성숙을 꾀하면서 회원들간의 구심점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월례회 때는 정보교환과 함께 중개업경험이 적은 회원들을 위해 「사례발표」의 시간을 갖고 있으며、또 연간 수차례에 걸쳐 세무사ㆍ내무부 부동산 담당자등을 초빙.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서울대교구 가톨릭공인중개사회는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6층(대표전화771~76 교 2611)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