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21세기 사목을 겨냥한다] 직장 신우회를 찾아서 3 현대그룹 가톨릭 신우회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8-05-18 14:15:37 수정일 2018-05-18 14:15:37 발행일 1994-02-27 제 1894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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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력·활동성 갖춘 복음화의 “첨병”

자선 찻집 열어 열어 복지시설 지원
창립 10주년 맞아 소공동체 모임 주력키로

서울 계동 본사 사옥 내에만 1천여 명이 넘는 신자를 갖고 있는 현대그룹 가톨릭 신우회(회장=이인영·지도=고찬근 신부)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 1984년 1월 서울 가회동본당에서 처음으로 미사를 봉헌하고 총회를 가짐으로써 출범한 현대그룹 신우회는 그동안 대기업 특유의 조직력과 민첩한 활동성으로 미사 때마다 수백 명의 신자들이 참여하는 등 직장 복음화의 첨병으로 성장해왔다.

현대그룹 신우회는 월례미사를 포함한 정기 모임 외엔 매년 영세적, 피정, 성지순례, 하계 수련대회, 봉사활동 등 다채로운 각종 행사를 마련하는데 특히 봄, 가을 2회에 걸쳐 마련되는 성지순례와 피정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성지, 수도원을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이고 하계 수련회를 통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친목을 도모해왔다.

또 회원 상호간의 긴밀한 유대를 유지하기 위해 신우회 창립 이후 월간으로 발행되던 소식지「익뚜스」를 지난해 3월부터 주간으로 발행, 현재 계동 본사뿐만 아니라 전국의 24개 계열사로 확대, 배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그룹 신우회는 지난해 4월 8백여 명을 대상으로 신자 직원의 종교관 및 신앙생활에 대한 대대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다 효과적인 신우회 활동을 위한 자료로 삼고 있다.

현대그룹 신우회의 활동 중에 빠질 수 없는 행사 중 하나가 매년 봄에 개최하는 자선 찻집의 운영인데 지난해만 해도 찻집을 통해 조성된 수익금이 5백여만 원에 달해 8개의 사회복지 시설을 지원한 바 있다.

신우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함께 교구 차원에서 직장 신우회에 대한 사목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신우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성직자나 수도자의 지원이 부족한 것이 큰 어려움이라고 한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태어날 현대그룹 신우회는 소공동체 모임의 활성화를 앞으로의 활동에 있어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다. 이미 매주 또는 격주로 모임을 갖는 화요 생활성가 부르기 모임이라든가 성서 연구 모임, 복음 묵상 모임 등 여러 가지 성격의 소그룹이 형성돼 있으나 대규모 인원이 한 자리에 쉽게 모일 수 없는 직장생활의 특성상 소그룹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각 부서별 모임을 활성화하고 지회별로 조직을 강화하는 데 특히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고 한다.

아울러 이미 총 1백86명의 신영세자를 배출한 현대그룹 신우회는 그동안 여러 번 시도했다가 무산되곤 했던 견진성사를 모든 신우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했으면 하는 것이 새해에 갖는 또 하나의 꿈이다.

박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