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교회용어 일부 개정

입력일 2012-04-09 10:30:37 수정일 2012-04-09 10:30:37 발행일 1996-11-24 제 2029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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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예수님 찬미」로
천주교 용어위원회 (위원장=박정일 주교)는 11월7일 제37차 교회공용어 심의회의를 갖고 심의결과를 발표했다.

용어위원회는 신자들이 전통적으로 써오던 인사말인「찬미 예수」가 우리 어법에 맞지 않아「예수님 찬미」로 바꾸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예수님 찬미」와 「찬미 예수님」 을 함께 쓰기로 합의했다.

「보속」「성찰」「통회」「고백」「정개」등 고해성사 요소들에 관한 용어들에 대해 용어위원회는 쉬운말로 바꾸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그 뜻을 제대로 전해주는 대안을 찾지 못해 이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용어위원회는 아울러 세례이전의 입교 단계에 관한 명칭을「세례예식서」개정 때에 전례위원회에서 먼저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과월절」(파스카)에 대해선 우리말인「넘어절」로 바꾸어 써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은 용어위원회는「과월절」과 함께 「넘어절」을 시험적으로 사용해 보기로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가릴킬 때에는「파스카」를 그대로 쓰고, 「유월절」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무교절」을 이 용어와 함께「무누룩절」「누룩없는 빵의 축제」라는 말을 시험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용어위는 시편 앞뒤에 따르는 노래, 행렬을 따르며 부르는 노래인「대경 (Antiphona)을 「따름 노래」로 하자고 합의하고 「화답송」과 성무일도의 시편기도 등에는「후렴」이라는 말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용어위는 또 라틴어「Munus」는 신분 또는 직분에서 오는 임무나 직무를 뜻하므로「직무」「임무」「책무」「의무」「소임」「직분」등 이와 관련된 용어들은 따로 구분없이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천주교 용어위원회는 교회 공용어 심의에 대한 실질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주교회의 총회의 용어확정 이전에 심의결과를 교회 언론사와 출판사에 공개, 신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심의용어에 대한 좋은의견을 물어 보다 바람직한 교회용어를 찾아나서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