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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살림+] 빈 유리병 활용법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2-02-28 05:17:00 수정일 2012-02-28 05:17:00 발행일 2012-03-04 제 2785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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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가능하도록 세척·분리해 배출해야
우리가 평소 별 생각 없이 내버리는 수많은 ‘재활용품’은 그 쓰임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먼저 재활용품의 분리 배출은 자원과 에너지 절약뿐 아니라 폐기물 공해를 줄이는 데 큰 몫을 차지한다. 또 분리 배출은 소비자들이 비용을 들여 구입해야 하는 규격봉투 사용을 줄여준다. 수거 또한 무료로 진행돼 그만큼 경제적인 이득을 볼 수 있다.

특히 유리병은 다양한 형태로 만들기 쉽고, 활용되는 곳도 많아 훌륭한 재활용 자원으로 꼽힌다.

유리병은 대개 20~30회 이상 반복사용이 가능하다. 깨어진 폐유리병도 100% 재가공해 새 유리병과 유리잔, 아스팔트, 대리석, 타일, 섬유, 비드 및 발포용 경량골재 등 다양한 물품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빈 병을 깨끗하게 살균·세척해 재사용하면, 새로 병을 만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리를 녹이기 위해 화학연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크게 줄어든다. 우리나라에서는 빈 병 재사용률을 1%만 높여도 무려 1만 1,10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병에 이물질이 들어있거나 회수 과정에서 손실되는 비율이 높아, 빈 병 재사용은 평균 5~10회에 머무르는 실정이다. 이물질이 든 병은 회수 되더라도, 세척 과정에서 다른 병들까지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파쇄 한다. 따라서 빈 병을 분리 배출할 때는 우선 병에 담배꽁초와 휴지 등을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가능하면 가까운 슈퍼마켓 등에 빈 병을 반환해야 한다. 재활용 쓰레기들과 함께 분리 배출하면 회수 및 운송 과정에서 파손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