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미술협회 회원이고 어울림회 회장인 서양화가 전윤미(사비나)씨의 두 번째 개인전이 4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경복궁 옆 예맥화랑에서 열렸다.
지난 94년 5월 첫 개인전에 이어 3년 만에 가진 이번 전시회에서 전윤미씨는 빨강, 노랑, 초록의 원색 속에 숨어 있는 자연의 생명력을 꽃과 풍경을 통해 강렬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작가는 꽃을 매개로 개인의 심상을 표출, 완벽한 그림을 완성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만개한 꽃을 통해 자유로이 표현하고 있다.
『잘 그리겠다는 허영심도, 모두 다 내 마음 속에서 지워 버리고 그저 무심코 자연과 하나되어 자유스럽게 붓 가는대로 그렸다』는 작가의 말처럼 작품마다 원색의 화려함 속에 배어 있는 소탈함이 일상에 쫓겨 얼룩진 우리 심상의 화폭을 재구성케 하는 여유로움을 전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