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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자교리] 41. 세례성사

박도식 신부ㆍ대구 신암본당주임
입력일 2011-06-30 14:32:09 수정일 2011-06-30 14:32:09 발행일 1984-12-02 제 1433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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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들어 두어라. 물과 성령으로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수 없다』(요한3, 5)

세례성사는 인간구원의 첫째 조건이다.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이 태어나는「재생의 성사」이다.

세례성사의 뜻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성사이고 두번째, 자녀들은 아버지의 상속권을 받을 권리가 있다.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그 아버지가 우리에게 약속한 유산의「영원한 생명」이다.

그래서 세례성사를 받으면 영생의 은혜를 받게된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과정에 있어서 세례성사는 우리가 범한 모든 죄를 깡그리 씻어줄 뿐만 아니라 죄로 오는 모든 벌까지도 몽땅 씻어준다.

그러므로 세례성사를 받은 사람은 완전히 내적 변화로 새피조물이 되고 정식 천주교회의 신자가 되고 나머지 다른 성사를 받을 자격이 생긴다.

세례성사를 받게되면 하늘나라의 국적을 가지게 되어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 된다. 세례성사는 인간구원의 절대 조건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누구든지 받아야하고 그 세례는 누구든지 집행할수 있고 그방법도 가장 간단하다.

이마에 자연수를 부으면서『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당신에게 세례를 줍니다』고 하면된다.

그러나 귀한 세례의 은혜를 남발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일단은 천주교 신부들에게 그 권한이 유임되어 있다. 그래서 교회에서 받는 교리강의를 몇개월 수강하고 마지막으로 신부님과의 개인 면접을 통해서 신앙의 의미와 세례성사의 의미를 깨닫고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원칙적으로 세례성사를 베풀게 되어있다.

하지만「세례성사」는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고 필요한 것이기에 유사시에는 아무라도, 어떤 장소에서든지 집행할수 있다.

세례성사는 재생의 성사이기 때문에 세례자에게 새로운 세례명이 주어지고 그 영혼을 지도할 영혼의 어버이인 대부모가 정해지고 천주교 교적에 정식으로 등록된다.

성서상으로 보아 세례는 세가지로 나누어진다.

1)수세~물로써 이마를 씻으면서 받는세례.

2)화세(火洗)~불덩이처럼 뜨거운 마음으로 죄를 통회하여 구원의 은혜를 받는 것. 성서상에는 예수님의 오른쪽에 있었던 도둑이 죄를 통회했을 때 예수님은『오늘 네가 정녕 나와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것이다』(루까 23,43)이렇게 즉각 천국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3)혈세(血洗)~하느님의 진리를 위해서 피를 흘리면서 생명을 바치는 순교의 행위로 구원의 은혜를 받는 것이다.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15, 13)라고 하신 말씀대로 사랑의 절정으로 죽음을 택했기 때문이다.

박도식 신부ㆍ대구 신암본당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