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마닐라」대교구장 제임 L. 신 추기경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마르코스 대통령 부인 이멜다 여사가 창시한 제2회「마닐라」영화제가 열리고 있는「마닐라」시내 각극 장에서는 검열도 거치지 않은 섹스 영화들이 상영돼 필리핀 청소년들의 정서와 윤리를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추기경은 10대 청소년들이 이런 영화를 보러가는것을 막기위해 극장앞에다 군인이나 경찰을 배치할 것을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멜다 여사는 영화 제출 품작 상영 극장의 범위를 확대키 위해 이 영화제에 참가한 작품들을 극장에서 상영 하기 전에 한달 동안 극장에 주던 지원금을 중단했다. 『이 영화제로 각 극장에서 상영한 수익금을 지체부자유자를 위해 사용하는 다른 영화제와는 다른 큰 뜻을 갖고 있다.』고 이멜다 여사는 말했다.
이에따라 1월 27일부터「마닐라」시중 극장에서 영화제 출품작들이 상영됐는데 대부분이 극장이 섹스 영화를 내걸었고 극히 일부만이 그 외의 영화를 상영했다. 이에 대해 한 신문은 이멜다 여사 덕분에 조금도 삭제되지 않은 영화를 보게 됐다고 감사하다는 기사를 썼다.
또 이미 부분 삭제를 당했던 필리핀 영화들도 이 기간 동안 그 부분이 살아났다고 보도했다.
신 추기경은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곳 바로 옆 호텔에서『영화제를 열어 그 수익금으로 지체부자유자들을 돕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그 대가가 무엇 인가고 반문했다.
또 신 추기경은 전 국민이 도덕적ㆍ윤리적으로 장애자가 되는 것은 너무 큰 대가가 아니겠냐고 비난했다.
신 추기경은 자기가 극장에 군인이나 경찰의 배치를 요구한 것이 자칫하면 반체제 인사를 잡기 위한 비밀경찰의 활동과 비슷해 오해를 받기 쉬우나 어디까지나 청소년을 그런 영화로부터 보호 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점에서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