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러운 인구 증가을에 비례하여 높은 신자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대도시 신설 본당의 당면과 더욱 돈독하게 하는 것. 최근 서울 암사동본당(주임ㆍ차 까룰로 신부)은 신설 본당으로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신자 공동체의 친교와 유대강화를 위해 명찰을 이용한 인사 나누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본당 공동체를 위해 모르는 신자끼리 서로 사랑의 인사를 나눕시다』라는 표어를 내건 암사동본당은 주일학교 어린이를 제외한 모든 신자가 명찰을 부착하고 인사를 나눔으로써 신자들간의 친교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81년 1월 천호동본당에서 분리 설정된 암사동본당은 본당 분할 2달 전인 80년 11월 공소에서 출발하여 외형적인 본당에 앞서 신자 간의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는 등 지역적인 특성으로 급증하는 신자수에 비해 본당 공동체 의식은 희박해지게 되었다.
그래서 본당 공동체의 해를 맞은 암사동 본당은 신자들끼리 서로 알고 친교를 나누는 방안으로 명찰을 제작하기로 한 것. 2달전 매주일 미사에 참석하는 성인 신자 1천2백여 명의 명찰을 작성 배포한 암사동본당은 주일 미사와 반 모임에 참석 할 때 명찰을 부착하도록 했다
그런데 4센티 미터 6센티미터 크기와 명찰에는 姓ㆍ영명과 소속반이 표시 되어 미사중 평화의 인사를 나누거나 반 모임에서 인사를 나눌 때 훨씬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서로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몰랐을 때에는 형식적이었던 평화의 인사 시간이 명찰을 부착하고 난 다음부터는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나누기 때문에 진정한 친교의 시간이 되었다』고말하는 이 본당 관계자는 명찰부착이 생활화 되지 않아서 잊고 오는 신자들이 있는 것이 문제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