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교는 사제 양성의 기관이며 사제적 완덕의 학교이다. 그리스도께서 최초의 스승이었고 사도들이 최초의 학생이었던 학교의 연장이다.
그러면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얼마나 그리스도를 본받고 완덕에로 나아가야 될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도들을 간선하여 당신 앞에 모으시고 그들에게 순명과 성직의 교훈을 베푸시는 장면을 생각하며 우리도 그중의 하나로 성소를 받아 主의 사도가 되기 위해 세속과 집안을 떠나 신학교에 들어와서 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에 관해 더 한층 사명을 느끼며 깊이 각성하기로 하자.
주께서는 사도들을 부르신 후 그들을 가르치고 교훈 하며 오묘한 도리를 설명하시고 또한 수련과 수도를 거듭하여 여러 가지 곤란을 참아 견디며 희생과 기도ㆍ율법 준수 및 신앙 그리고 덕행의 실천 등에 대해 3년동안 교훈하신 것이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초기에는 주께서 친히 사제들을 양성하셨으며 이것이 신학교의 기원이며 신학교의 모범인 것이다.
실로 신학교는 사제직 수행에 있어 완덕의 학교이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최초ㆍ최고의 스승이셨으며 종교들은 또한 최초의, 그리고 가장 모범적인 신학생들이었던 것이다.
주께서 사도들을 부르실 때에는 세상 끝날까지 당신의 사제가 될 우리 모든 이도 함께 부르신 것이며 또한 주께서 사도들을 교육하실 때도 이미 그들의 후계자가 될 우리 모든이까지 교육코자 하신 것이다.
이처럼 신학교ㆍ신학생은 결코 보통의 존재가 아니다.
신학교는 주의 가정이요, 신학생은 주의 종도요 그 목적은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가 되는 제직인 것이다.
이를 충분히 안다면 신학생으로서 불림 받음을 감사하며 신학교는 은수의 집ㆍ공동단체ㆍ수련원 이란 점을 명심하고 사제직 완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신학교는 은수의 집이다.
덕을 닦고 구령에 힘쓰기 위해서는 「세속」이란 것이 방해가 된다는 것, 그러므로 예로부터 성인 성녀들이 수도하기 위해 혹심산 궁곡으로 들어가거나 혹 세속에 살더라도 마음으로 세속을 떠나 생활할 것이다.
세속은 사욕ㆍ교만ㆍ쾌락의 욕망이 뒤 얽켜 자칫 인간을 죄악으로 유인하기 쉬운 곳이다.
신학교는 이러한 은수도의 진리를 다 갖추고 있는 곳이다. 세속의 악한 표양ㆍ쾌락에의 유혹 등은 이 안에서 존재치 않는다. 자기 스스로 세속을 원하지 아니 한다면 온전히 세속을 떠나서 살 수 있는 신성한 곳이다.
성서공부ㆍ형제적 우애ㆍ가정적 사람ㆍ사제적덕과 인격을 닦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없다. 얼마든지 양심을 깨끗이 보전할 수 있고 정욕을 누를수 있고 결점을 고칠 수 있다. 매일의 미사ㆍ규칙생활ㆍ매주 고해ㆍ매일의 묵상. 한마디로 장차 그리스도를 대리할 사제의 품위를 닦는데 도움이 안되는 것이 없다.
신학교는 공동 단체이다.
공동생활은 수도자로서 완덕으로 나가는데 극히 유익한 조건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있을 때 그 향상은 더욱 빠르로 그 힘은 더욱 강하며 그 위안도 더욱 크다.
천국은 마치 땅에 묻힌 진주와 같다고 하신 말씀을 수도 생활에 비하면서『이 귀중한 보화는 곧 수도원이니 여기서는 생활이 결백하고 넘어지지 아니하고 은혜는 더욱 풍부하다』고 하였다.
신학교에도 웃어른이 있어 보호 하고 교훈하며 감시하고 격려해 준다. 신학생들이 그 안에서 보고 듣고 행하는 것은 신심 생활을 향상 시키는 것이다
신학교는 수련원으로서 천주의 성총이 풍부히 내리는 곳이다.
신학교는 전문으로 천주를 공경하고 천주의 영광을 현양 하기 위해 천주의 일꾼 즉 주의 사도가 될 준비를 하는 신학생들의 집이다. 천주께서 얼마나 거기에 당신의 성총을 아낌없이 내리어 주실 것인가.
사제의 성적은 다른 사람들의 덕보다 높아야 한다. 이러한 거룩한 일을할 사람들, 거룩해야 할 사람들을 양성하는 곳이 곧 신학교이다. 이 신학교를 천주께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특별 성총을 내리시며 특별한 거대를 가지시고 계신다.
신학교에 있을동안 후일 남을 성화할 성덕 거룩한 제대위에서 지극히 거룩한 천주의 고양을 제헌할 사제로서의 신앙, 복음의 진리를 가르치고 천주의 계명을 수호케 할 인격과 힘을 닦아 놓지 아니한다면 언제할 것인가. 그러나 이처럼 거룩하고 고귀하며 지극히 어려운 일을 하는데 주의 성총이 없으면 우리 자신의 힘으로 전혀 불가능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천주께서 성총을 풍부히 내리시어 무력한 우리둘이 거룩한 사제가 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곳이 바로 신학교이다 성인 신부가 되고자 성덕과 신앙에 향상코자하는 각오와 그러한 성스러운 이상에 용기와 감격을 신학생때 뜨겁게 가슴 속에 품지 못한다면 결코 훌륭한 사제가 될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천주 공경과 완전한 수도를 위하여 신학교 만큼 완전하고 용이하고 효과적인 곳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신학교는 얼마나 귀중하고 행복스럽고 성스러운 집인가.
신학교 시절 이야 말로 일생에 제일 행복하고 열심하고 순결하고 평화와 실락에 충만하던 시대였다는 그리운 추억이 떠나지 아니할 것이다.
우리의 현재는 어떠한가. 우리도 이후에 그러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