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크리스찬 기초공동체 - 신앙과 전례 사랑의 공동체

입력일 2011-04-19 13:47:59 수정일 2025-07-11 16:07:06 발행일 1980-01-27 제 1189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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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안에서 인간적 유대와 진정한 형제적 사귐 이뤄 
다양성 지닌 주의 가족으로 양성- 모든 것 나누는 생활 
「사랑의 사귐 공동체」교회 참모습 심어

현대세계는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ㆍ과학등의 모든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있다. 現代세계는 과거 그어느 時代보다도 급격한 변화로 점철되어있다. 따라서 세계안에 존재하고 있는 敎會도 분명히 이같은 변화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고있다.

물론 敎會의 보질에는 아무런 변화가 있을수없다.그러나 교회의 조직이라든가 전례라든가 사목향방은 얼마든지 時空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다.

교회는 교회자체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세계를 위해서 존재하며 구체적으로는 전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敎會의 사명은 전 인류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전 일류를 하나의 백성으로 보아 하느님 나라로 인도하는 데 있다.

그런데 敎會는 사귐의 신비로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가 인류구원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눈에 보이는 標識이 드러나야한다.이 표지는 바로 교호가 사귐의 신비라는 표지이어야 한다. 즉 하느님과 인간과의 사귐 그리고 하느님 안에서 인간과 인간과의 사랑의 사귐이어야 한다.이렇게 하여 교회가 하느님의 가족 같은 모습을 드러내야한다.

여기에서 교회의 조직의 문제가 대두된다. 교회의 조직은 어디까지나 교회가 사랑의 사귐의 共同體라는 모습을 현대인들에게 보여주는 조직이어야 할 것이다.

現存하는 세포적인 공동체는 본당이다. 이 본당이라는 조직은 지금부터 4백 년 전 트리덴티노 공의회 때부터 실시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現存하는 본당은 농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우 2천명의 신자들을 초과하고있다. 대도시의 경우 4만5천명이 넘는 본당도 많다. 본당의 모습이 바로 敎會의 모습이라면 상기한대로 사귐의 신비를 드러내고 있는가. 反省해 보아야 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몇 천 명 이서로 사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여기에서 현존하는 조직의 개선을 생각해야한다. 현대과학자와 사목학자들의연구의 결과로 새로운 조직이 대두하였다. 현대사회를 위한 새로운 교회 상이 「크리스천基礎共同體」(Basic Christian Community=BBC)라는 것이다 「敎會基礎共同體」(Basic Ecciesiai Community=BEC)라고도 부른다. 현대 심리학자나 사회학자들은 人間이 서로 사귈 수 있는 숫자는 30명에서 50명이라고 주장한다. 이 기초공동체는 우선성령의 추진에 따라서 자발적으로 발생해야 한다. 이 공동체의 모습은 가족적인 사귐의 모습이어야 하며 서로가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이어야 한다. 우선 인간적 사귐의 모임으로서 서로 인격을 존중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사랑의 공동체로 출발해야한다. 이 공동체는 다양성을 띠고 있어야한다. 남녀노소 연령의 다양성 사회적 신분의 다양성 직업의 다양을 띠고 있는 크리스천 가족으로 구성되어야한다.

이렇게 구성된 共同體안에서 모든 구성원은 상호인간적인 유래관계를 맺고 신앙 안에서 형제적인 사귐을 나누게 될것이다. 그렇게 하여 지금 이곳에서 사귐의 神秘로서의 敎會의 참모습을 드러낼 것이며 체험하게 되것이다. 이 공동체에는 물론 지도자가 요구되며 지도자는 평신도로 서 2~3名으로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共同體의 生活樣式은 구성원들 스스로가 결정하게된다. 한달에 한번 모이든가 두 번 모이든가 그들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

일반사회 共同體와는 다른 共同體로서 믿음을 나누고 희망과 사랑을 나누는 共同체어야 하며 행복된 보금자리가 되어야한다.

크리스찬 기초공동체는 신앙과 전례 사랑의 공동체로 교회의 사랑과 사귑의 신비를 보여준다 (사진은 MBW의 생활과 경험 나누기)

기초공동체는 신앙의 공동체이어야한다. 신앙이란 개인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고 공동체생활안에 성장하고 성숙하기에 이 공동체안에서 하느님의 말씀도 나누고 생활의 체험도 나누며 공동체 생활의 반성도 하게 된다.

또한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共同으로 알아보고 식별하며 판단하고 실천에 옮기기도한다. 이렇게 함으로 써 모든 구성원은 共同으로 신앙을 체험하게 되며 신앙을 증거하고 교육하게 될 것이다.

기초공동체는 전례의 공동체이어야 한다.

신앙생활은 전례를 동해서 구체적으로 드러나며 체험하게된다. 따라서 이공동체에서 이루어지는 전례는 어디까지나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거행되어야한다.

말씀의 전례를 비롯하여 모든 성사의 준비나 집전이 이 공동체안에서 거행됨으로써 희원들은 기계적이고 소극적이 아닌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상사에 참여하게 될것이다.끝으로 기초공동체는 사랑의 공동체이어야 한다.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모든 크리스천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사랑하며 서로 도와나가야 한다.

물질적으로나 영적으로 모든 것을 나누어 가짐은로써 서로가 형제자매들임을 체험하게 되며 참된 사랑의 공동체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뿐만아니라 外적으로 그 지역의 불쌍한 사람、가난한 사람、억울한 사람들을 도와줌으로 써 그리스도의 사람을 증거 할 수 있을것이다.이렇게하여 이 共同體는 이웃을 위한 봉사의 共同體로서 드러날 것이다.

이와 같은 기초공동체가 形成되었을때 비로소 교회의 조직은 현대의 조직으로 서 교회가 바로 사귐의 神秘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는 10여 년 전 남미의 「메 데린」에서 개최되었던 南美 주교회의에서 BBC가 청음으로 거론되었으며、바오로 6세의 「現代의 복음 선교」제58조에서 구체적으로 재론되었다. 그리고 아시아지역에서는 1978년도 아시아 주교회의에서 BBC가 형성되어 새로운 모습의 교회르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부분적으로나마 BBC를 목표로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회는 本質的으로 사귐의 신비인 것이다. 사귐의 신비를 들어 제도로서 상기한 「크리스찬기초공동체」가현 대에 시급히 요구되는 것이다.BBC의 성서적 근거는 초대교회의 신도들의 생활에 있다.

『믿는 사람은 모두 함께 지내며 그들의 모든 것을 공동소유로 내어놓고 재산과 물건을 팔아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나누어주었다』그리고 한마음이 되어 날마다 열심히 성전에 모였으며 집집마다 덜 아가며 같이 빵을 나누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먹으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이것을 보고 모든 사람이 그들을 우러러보게 되었다. 주께서는 구원받을 사람을 날마다 늘려 주셔서 신도의 모임이 커갔다』(사도2·44~47)

유재국 신부·한국MBW추진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