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2일 역사적인 UNㆍ미 방문길에

입력일 2011-04-18 19:12:52 수정일 2011-04-18 19:12:52 발행일 1979-09-30 제 117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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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ㆍ고국 폴란드 이어 세번째 해외순방
6일간 6개 도시 방문
군축ㆍ낙태문제 등 언급예상
【바티깐市ㆍ유엔본부ㆍ워싱턴NC 綜合】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해 10월 교황 취임 이후 금년1월 멕시코와 6월 고국 폴란드 방문에 이어 세번째 해외 순방으로 2일부터 7일까지 역사적인 유엔본부와 미국방문길에 오른다. 교황청 홍보국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교황은 10월 2일 쿠르트 발트하임 유엔 사무총장의 초대로 유엔을 방문하며 이 기회에 미국교계와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여 미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미국방문에서 교항은「보스톤」「뉴욕」「필라델피아」「워싱턴」「시카고」및 「데스 뫼네스」를 7일까지 순방한다. 홍보국은 특히 이번 방문동안 교황은 미국이 지역적으로 넓고 또 자신이 시간적으로 바빠 앞서 언급한 6개 도시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교황은 다음기회에 남부나 서부와 같은 미국의 다른 지역을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UN본부 측은 2일 교황의 UN방문을 맞아 교황을 위한 완전하고도 대대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믿을만한 UN소식통 들에 의하면 교황은 2일 오전 10시 케네디국제공항에 도착、곧바로 UN본부로 가 발트하임총장의 안내로 본부를 시찰하고 그곳에서 오찬을 들 예정인데 이 오찬은 발트하임 총장과 단독으로 할 것인지 혹은 일부의 외교관들과 함께 할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오후 3시에 교황은 UN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후 다른 회의장으로 옮겨 총회장에 참석치 못한 다른 외교관들을 위해 연설하며 그 후 또다시 장소를 옮겨 UN의 국제부원들에게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교황은 저녁 일찍 사무총장이 베푸는 환영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인데 여기에는 1백51개국 사절대표들이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일이후의 교황의 구체적인 방문 일정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워싱턴」주변에서는 교황의 이번 미국방문이 사목적일뿐 아니라 정치적인 성격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것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제의 이번 방문이 1965년에 있었던 바오로 6세 UN방문과는 크게 다르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당시 바오로 6세가 미국에 갔을 때는 그곳에 단지 13시간만 머물러 교황이 미국을 방문한 것이 아니라 UN만을 방문한 것이며그때 존슨 대통령도「뉴욕」의한 호텔에서 개인적으로 만났을 뿐이었다.

이와는 달리 요한 바오로 2세는 미국대통령을 공식 방문하는 최초의 교황일 뿐아니라 교황은 대통령의 가족과 정부고위관리들 및 대법원장 그리고 사실상 모든 상ㆍ하 양원의 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교황은 UN과 미국각지 방문에서 살트Ⅱ협정을 비롯한 군축문제와 낙태、장애자나 임종자의 보호문제、그리고 미국 주교들이 교황에 전달한 미국민의 불안을 묘사한 카터 대통령의「신뢰의위기」와 이같은 분석을 찬성하는 종교지도자들의 성명 등에 언급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주교회의 사무총장인 켈리 주교는 교화의 미국방문과 제 가치에 대한 강조가 이 같은 미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