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정지행 박사의 건강칼럼 (15) 월경 전 부종

정지행(헬레나·경희부부한의원 원장)
입력일 2011-03-11 12:00:00 수정일 2011-03-11 12:00:00 발행일 2000-05-14 제 2200호 12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비신 기능 저하·스트레스·비만이 원인
손발부종 … 심하면 정신혼미·구토까지
여성들 중에 몸이 붓는 것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붓기의 형태는 주로 아침에 붓는 사람, 저녁에 붓는 사람 그리고 월경과 연관성을 가직 붓는 사람으로 크게 나눈다. 이번에는 월경과 관련되어 붓는 사람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한다.

부종은 보통 월경시작 수일 전에 시작하나 배란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월경을 시작할 때 쯤이나 월경직후에 심한 다뇨가 생기면서 부종이 급격히 사라진다. 이것을 월경전 부종(premenstrual edema)라 한다. 이런 경우는 가임 여성의 어떤 연령에서도 발생가능하나 특히 30대에서 흔히 나타난다. 어떤 경우는 심한 부종으로 얼굴과 눈두덩이가 붓고 발과 발목이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부종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누는데

첫째는 비신(脾腎)의 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것이다.

즉, 소화기능과 몸안의 열어네지가 약한 사람으로 이런 사람이 월경을 하게 되면 몸안의 기능이 더욱 떨어져 수분을 전신으로 골고루 퍼지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한곳에 모이게 되므로 몸이 붓게 된다. 이런 사람은 조금만 많이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고 손발이 차며 가끔 속이 울렁거리기도 하고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다른 사람에 미해 피곤함을 빨리 느끼고 특히 하지쪽으로 부종이 심하게 된다.

둘째, 스트레스나 비만등 기타 원인에 의해서 순환이 안되어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부종은 다음과 같이 종류를 구별해서 관찰해야 한다.

먼저 월경이 중지된 후에 손발의 부종이 심해지면서 점차 복부에까지 미치게 되고 소변이 통하지 않게 되면서 심지어 정신이 혼미해지며, 메스껍고 구토증이 생기는 위험한 경우가 있다.

한편 소변이 시원하게 배출되지 않으면서 부종이 온 후에 월경이 중단되는 형태가 있는데 이것을 오래두면 방광의 기능이 더욱 약해져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어떤 때는 북같이 복부가 부어 오르고 양 옆구리가 아프며, 앉거나 눕지를 잘 못하고 기침을 하면서 호흡곤란이 오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빨리 한의사를 찾아보고 상담하도록 해야 한다.

정지행(헬레나·경희부부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