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천주교 신자가 사는 집입니다』
서울 응암동본당(주임=김몽은 신부)이 「천주교 교우의 집」명패 달아주기 운동을 전개, 냉담자 회두와 본당 공동체 화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0년 대희년을 맞아 「우리 교우 700명 찾기」운동을 벌이고 있는 응암동본당은 이 운동의 일환으로 사순 기간동안 본당 구역내 신자 가정을 방문, 「천주교 교우의 집」명패를 달아주고 있다.
남녀 구역장, 반장, 총무 운영위원 등이 한 조가 되어 하루 10가정 이상씩을 돌며 명패를 달아주고 함께 대화를 나눔으로써 냉담자 회두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 특히 한 가정이라도 직접 방문하고 함께 기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이들은 처음 구입한 1,500개의 명패 중 800개 이상을 신자 가정에 전달했다.
『때로는 물을 열어주지 않고 차갑게 대하는 냉담자들이 있어 힘들기도 했다』는 홍춘례(안나)씨는 『그래도 방문을 통해 다시 마음을 열고 성당에서 얼굴을 보게 됐을 때에는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응암동 본당은 부활을 맞아 부활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구역별로 이웃에 떡을 돌리며 인정을 나눴다. 특히 이 떡은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십시일반 모은 쌀과 돈으로 만들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이밖에도 올 한해 동안 냉담자 700명 회두와 새가족 700명 찾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응암동본당은 자기 집 앞 쓸기, 동네 쓰레기 분리수거 앞장서기 등 작은 일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며 선교를 위한 작은 실천에도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