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밀레니엄=복된 천년”

박도식 신부
입력일 2010-12-07 00:00:00 수정일 2010-12-07 00:00:00 발행일 2000-01-01 제 218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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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ennium의 의미는

밀레니엄(Millennium)은 「Mille=1000」와 「Annus=해」라는 두 라틴어의 합성어로서 천년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왜 Mille-Annus라고 하지 않고 Millennium이라고 하는가?

여기에는 그리스도교적인 깊은 뜻이 담겨있다. 「요한의 묵시록」에 나오는 내용으로 20장 1절에서 6절까지의 내용에서 비롯된다. 요약하면 이렇다.

『그들은 살아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천년 동안 왕 노릇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첫째 부활입니다. 그 나머지 죽은 자들은 천년이 끝나기까지 살아나지 못할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천년은 그리스도가 재림해서 마지막 최후의 심판을 하기 전에 이어나는 복된 천년이다. 이 성서 구절을 글자 그대로 해석해서 소위 개신교 일파에서는 「천년왕국설」을 주장하고 있다.

이것을 신학적인 용어로는 Millenarianism이라고 하는데 그리스도가 이 지상에서 세 말전 마지막 복천년을 다스린다는 학설이다.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천년을 Millennium이라고 한다.

신학대사전에는 『종말 전 그리스도가 지배하는 행복한 시기, 평화와 번영의 시대』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천년왕국설은 한 이단자에 의해서 주장이 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니까 정통 그리스도교에서는 천년 왕국설을 인정하지 않는다. 개신교의 일부 신학자 사이에서 주장하는 「천년 왕국」에서 Millennium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 말은 「복된 천년」, 「번영과 평화의 천년」이란 뜻이다. 그러므로 새 천년에 신류가 염원하는 행복과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오기 바라는 마음에서 쓰는 단어이다.

우리말로 된 라틴어 사전에는 이 단어를 「천복년」(大禧年)이라고 설명한다.

결론해서 Millennium이란 말은 우리말로 정확히 번역한다면 「복천년」또는 「복된 천년」, 「번영의 천년」, 「평화의 천년」이라고 할 수 있다.

박도식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