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국 도보성지순례 지도 만든다

임양미 기자
입력일 2010-07-06 03:33:00 수정일 2010-07-06 03:33:00 발행일 2010-07-11 제 270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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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성지순례사목소위 사제회의…각 교구 대표 사제회의 신설키로
1일 공세리성지에서 열린 주교회의 성지순례사목소위 제6차 사제회의에서 위원장 유흥식 주교(앞줄 가운데) 등 참가 사제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국의 성지를 아우르는 도보성지순례 지도가 제작된다.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는 1~2일 대전교구 공세리성지에서 사제회의를 열고, 전국 성지 순례를 위한 통합 지도 제작에 착수키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매년 한 차례 열려왔던 기존의 성지담당 사제회의 외에 각 교구 대표 사제 회의를 신설키로 하고, 상·하반기 모임을 통해 지도제작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허윤진 총무 신부는 “이 지도는 성지순례사목소위가 지난해 발간한 실용적 정보 위주의 소장용 성지소개 책자에 이어 향후 발간할 예정인 휴대용 성지소개 소책자의 중간단계로서의 성격을 띤다”면서 “웰빙·올레길 등의 영향으로 ‘걷는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신자들에게 도보성지순례에 주안점을 둔 활용가능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한국교회 내 도보 순례가 확산됨에 따라 각 교구별 성지순례코스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에 발맞춘 것이다. 교구별로 편차가 있으나 대전·전주교구 등 몇몇 교구가 도보성지순례 코스 개발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지난 2009년 주교회의가 발간한 성지 소개 책자 「한국의 성지 순교자의 발자취」에 대한 호응 또한 좋아 성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성지순례사목소위 사제들은 성지 사목을 실질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사제들의 역량을 통합하고, 각 교구 성지 순례 코스를 종합하는 구심점 마련을 위해 지도 제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유흥식 주교는 “더디지만 성지소개 책자 발간, 도보성지순례코스 지도제작에 대한 합의 등 한국교회 성지순례코스 개발에 대한 진전이 보인다”면서 “하느님의 은총이 내린 은혜로운 성지에서 순교자들의 정신을 기리며 모든 것이 돈 중심인 이 시대의 누룩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자”고 말했다.

임양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