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善)은 양(羊)과 제단모양(ㅛ), 그리고 입(口)이 모여 이뤄진 회의 문자다. 어린양(羊)이신 예수님을 제단에 모셔놓고 예수님의 삶을 말하며 그 삶을 본받아 사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다. 또 양(羊)처럼 순하고 온순하며, 부드럽게 말(口)하는 사람을 나타내어 ‘착하다’할 수 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요한 1,29).
성경은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몸과 피를 제물로 바치신 예수님을 양에 많이 비유하였다. 그래서인지 한자에서도 양(羊)자가 들어간 말은 좋은 의미로 쓰인 글자가 많다.
羊과 大가 합쳐진 아름다울 미(美)가 그렇고, 羊과 我가 더해진 옳을 의(義)가 그렇고, 示와 羊이 조합된 상서로울 상(祥)이 그렇고, 羊과 灬(화)가 결합된 어린양 고(羔)가 그렇다.
아름다울 미(美)는 그래서 양이신 예수님을 크게 모시면 몸도 마음도 아름다워진다고 풀이할 수 있고, 옳을 의(義)는 머리에 예수님이신 양을 모시고 사는 삶을 의미한다. 상서로울 상(祥)은 제단에 양을 바치면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날 조짐이 있다가 되고, 어린양 고(羔)는 양을 불에 태워 제물로 바치는 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