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리따스수녀회(총장 아폴리나리스 시무라 유리코 수녀)가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Suore della Carita di Gesu?SCG)로 수도회명을 변경하고 광주, 서울, 수원에 각각 관구를 설립했다.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는 12월 8일 광주시 남구 임암동 수녀회 본원에서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와 전 광주대교구장 윤공희 대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 및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세 관구 설립을 공식 선포했다.
수녀회는 이에 앞서 지난 10월 열린 제13차 총회에서 명칭 변경과 세 관구 설립을 결의했고, 11월 4일자로 교황청 수도회성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정식 인가를 받았다. 특히 세 관구 설립은 1956년 한국에 진출한 후 한국교회와 동반 성장하면서 커진 수녀회의 몸집을 줄여 수도생활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창설 카리스마에 더욱 충실하기 위한 결단이라는 평가다.
이날 세 관구 선포식에서는 교령 선포에 이어 김연옥(이냐시아) 수녀가 광주관구장에 임명됐다. 또 서울관구장에는 민순애(베르나르도) 수녀가, 수원관구장에는 안명순(스텔라) 수녀가 각각 임명됐다. 교령에 따르면, 광주관구는 189명의 회원을 두며 광주·대전·전주교구 및 중국과 미국(뉴저지) 지역을 관할한다. 서울관구는 174명의 회원과 서울·의정부·춘천·원주·안동교구 및 파푸아뉴기니와 필리핀, 호주(시드니)에서 활동한다. 수원관구는 177명의 회원과 수원·인천·청주·대구·마산·부산·제주교구 및 미국(산호세, 성삼)에서 활동한다.
윤공희 대주교는 이날 미사강론에서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이뤄진 수도회명 변경과 세 관구 설립은 새로운 은총이자 축복”이라며 “창립 정신을 새롭게 되새기며 앞으로도 한국교회와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