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아시아 주교시노드 의안집 상보] (5)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09-06-25 01:40:00 수정일 2009-06-25 01:40:00 발행일 1998-04-19 제 2098호 4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친교의 가시적인 효과는 봉사와 연대 
아시아는 다양한 불일치와 긴장 상존
지역교회는 보편교회와 일치 이뤄야
제6장 친교로서의 교회

교회와 하느님의 구원계획

교회는 구원계획과 하느님의 뜻 안에 포함돼 있다. 교회의 사명은 하느님 나라를 지상에 가시화시키고 그것을 증거하고 모든 활동 안에서 그 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세상 안에서 그 문화와 종교 안에서 작용하는 성령의 현존은 모든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에로 이끌고 교회 안에서 성삼의 친교에로 이끌려고 한다. 교회의 사명은 성삼 안에서 그리스도의 구원과 친교의 사명을 계속하는 것이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교회론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교회를 순례하는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불렀다. 복음을 아직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도 결국은 다양한 방법으로 하느님 백성과 관련이 있다.

복음화 하는 사명을 수행하는 가운데 친교로서의 교회 개념은 여러 지역교회 안에서 아시아의 특별한 상황에 적응시키려는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 친교의 교회론의 견지에서 아시아 교회를 이렇게 성찰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범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특정 교회 안에서의 친교

개요서에 대한 각국 교회의 응답들은 「친교의 교회」는 그 안에서 세례 받은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성소에 따라 교회생활과 모든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회, 그리고 각자에게 내려진 성령의 카리스마가 인식되고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는데 기여하는 교회를 말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친교의 가시적인 효과는 봉사와 타인과의 연대이다. 주교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각자가 교회 친교의 의미를 참으로 살 때 교회는 아시아에서 사랑과 봉사의 활동을 통해 「봉사하는 교회」가 될 것이다.

지역교회들의 친교

각 특정 교회에는 서로 간에 그리고 보편교회와 일치를 이룰 서명이 있다. 지역 교회 간의 관계들은 지역교회가 하나이며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적인 신앙에 충실하면서도 각 지역의 사회-문화적인 환경에서 나오는 상이한 요소들을 통합하는 「교회간 친교」로 표시된다.

아시아 전역에서 각 지역교회들은 친교로서의 교회의 의미를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교회 구조를 발전시켰다.

아시아에서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프로그램은 가난한 사람과의 대화, 타종교와의 대화, 아시아 문화와의 대화 등 세 가지 대화에 참여함으로써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새로운 복음화 프로그램은 신자들의 지속적인 쇄신과 회심을 요구한다.

지역교회와 보편교회

보편교회와 지역교회와의 관계는 신앙의 일치, 사랑, 연대성, 보조성의 원칙에 따라 규정된다. 가톨릭교회 안에서 일치와 연대성은 성령의 중요한 선물이 된다.

대화, 토착화, 적응의 영역에서 좀 더 많은 자율성이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지역교회가 신앙의 일치를 유지하면서도 지역의 욕구를 신중하게 식별, 사목적 우선권이나 그 관련된 구조들을 결정할 때 다양성을 위한 여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친교의 사명

제3의 천년기가 다가옴에 따라 아시아 교회는 다양한 불일치가 있음을 인식하고 일차 사명의 표현으로서 좀 더 나은 일치를 행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

아시아는 종족 및 종교간 긴장을 포함한 다양한 불일치가 존재한다. 교회 역시 이러한 불일치의 현실에 속해 있다. 다양한 불일치 상황 속에서 친교로서의 교회론은 교회 안에서 내적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모든 민족들 사이에 일치를 이루고자 하는 교회 사명의 본질을 강조한다.

다양성 안에서 교회는 아시아 민족들 사이에서 하느님이 바라시는 일치의 표징이요 성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치와 화해를 이루기 위한 노력, 종교 간의 대화와 문화 간의 대화를 이루려는 노력, 편견을 깨고 신뢰를 심어주려는 노력 등은 아시아의 복음화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다.

일치를 향한 활동들

아시아 교회는 타종교를 따르는 다수 사람들 사이에 사는 소수의 양떼들이다. 하지만 아시아 교회는 그 자체로 보편성 덕분에 교회 자체뿐만 아니라 민족들에게 일치의 성사가 되는 특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아시아의 모든 신앙인들은 종교와 상관없이 세계화와 경제 상황, 개인주의나 물질주의처럼 바람직하지 않은 가치들, 가정이나 공동체와 같은 전통적 가치의 침식, 소비주의, 환경과 소외된 원주민들을 위협하는 발전계획들, 그리고 외래 대중매체의 위협 등에 직면해 있다. 아시아 교회는 작은 양떼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쟁점들에 대해 대응하도록 불리었다.

교회는 다른 교회들, 그리스도교 공동체들 안에서 함께 공통의 가치를 나누고 자신들이 살고 있는 사회문제에 적극 대처함으로써 교회의 복음화 사명에 중요한 요소들을 추구한다. 불일치 가운데서 그리고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교회가 추구하는 일치는 생명을 향한 일치이다.

사람들은 노예화하고 고통을 주는 죽음의 세력에 대한 거부와 투쟁, 생명수호 투쟁을 의미한다. 고통과 죽음, 부활이라는 예수의 신비 안에서 충만한 생명을 발견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신앙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웃들과 대화하고 협동함으로써 삶의 친교라는 전망을 함께 나눈다.

박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