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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생명윤리규범과 가톨릭교회의 생명문헌’에 관한 심포지엄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08-11-30 13:46:00 수정일 2008-11-30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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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서울 생명위 공동

국제 사회의 다양한 생명윤리 규범들과 가톨릭교회 생명문헌의 공통점을 밝히고, 교회 가르침의 당위성을 널리 알리는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는 11월 22일 오후 1시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대강당에서 ‘국제생명윤리규범과 가톨릭교회의 생명문헌’을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유네스코 생명윤리 보편선언’, ‘뉘른베르크 선언’, ‘헬싱키 선언’, ‘벨몬트 보고서’, ‘유럽 생명윤리협약’, ‘국제의과학단체연합회 윤리지침’ 등 6개 국제규범의 목적과 내용을 비롯해 교회 문헌과의 상관성 등을 살펴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각 주제발표에는 맹광호(가톨릭대 명예교수)·구인회(가톨릭대 인문사회과학교실)·구영모(울산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진교훈(서울대 명예교수)·최경석(이화여대 생명윤리법정책연구소) 교수 등이 나섰다.

주교회의 생명윤리위 위원장 장봉훈 주교는 심포지엄 인사말을 통해 “생명윤리의 세속화로 사회에 대한 교회의 영향력과 권위가 현저히 떨어졌다”며 “생명의 가치와 존엄성의 증진을 위한 교회의 노력이 단지 종교적 입장으로만 이해되어 외면받고, 보편성이 없다는 오해까지 받는 지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장주교는 “교회 문헌은 시대에 따라 대두되는 신앙과 도덕 등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담고 있다”며 “작은 노력이라도 생명에 대한 존중과 끊임없는 실천 활동을 통해 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바꿔나가는데 힘써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총무 이동익 신부는 “가톨릭교회는 의학, 생명공학 등과 관련해 보편적이고도 올바른 윤리를 꾸준히 밝혀왔으며, 이러한 가르침은 현대 사회 보편 규범으로 자리 잡았다”며 “우리 사회에서도 교회의 가르침이 사회 전반을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교회의 생명윤리를 확산하는데 능동적으로 나서야겠다”고 독려했다.

주정아 기자